[적십자사를 상징하는 'Helping Hand' 조각상 아래에서 기념촬영. 좌로부터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박균희 이사장, 이차희 사무총장, Lisa Ghali 가족상봉 유럽, 아시아, 미주담당, Kathleen Salanik, 가족상봉 담당 매니저, Carrie Santos 국제 정책국장, 하나건너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이철우 의장, 맨우측 LA 조선환 회장. ]



2012년 4월 27일 오전 10시 30분 워싱턴의 미국적십자사 본부 회의실에서 적십자사 관계자와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간의 재미 시민권자 북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기위한 업무협력회의가 1시간 30분 동안 있었다.

먼저 가족상봉담당 매니저인 Kathleen Salanik이 미적십자사의 가족상봉프로그램에 대한 전체적인 브리핑이 있었고, 뒤이어 미주이산가족상봉에 관한 진행상황 보고가 있었다.

지난 12년간의 한인커뮤니티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미시민권자 이산가족이 미적십자사 가족상봉신청서 12매를 북한의 한성렬 유엔차석대사에게 전달한 것이 전부이고, 현재까지 북한적십자사로 부터 응답을 받은 사실은 없고, 단지 작업중이다는 응답을 받은 것이 전부라는 것이었다.

이대로 재미이산가족상봉사업을 미적십자사 시스템에게만 맡겨 놓으면 앞으로도 전혀 진척의 가능성이 기대되지 않았다.

미팅을 통해 이철우 의장은 미주한인사회가 봉사차원에서 미적십자사에서 재미이산가족상봉을 위해 적극 개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였고, 또한 상징적인 유화의 제스처로 미적십자사 총재가 북한적십자사총재를 '재미시민권자북한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협의하기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하도록 Carrie Santos 국제정책국장에 요청하자,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미적십자사에서 북한적십자사 총재를 위해 항공편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자신이 최고 결정권자는 아니지만 문제가 없다고 보며, 총재와 상의하여 최종보고를 해주겠다고 응답하였다.

회의 결과 일단 재미 시민권자 이산가족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베이스 작성 작업이 가장 급선무이며, 미적십자사의 Restoring Family Link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많은 가족상봉 요청을 북한에 제기함으로써 북한을 자극하고 문을 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뒤이어, 12시 45분 미 국무성 회의실에서 북한인권대사인 Robert King과의 미팅이 있었다. 미팅은 전과 달리 사진을 찍거나, 언론이 참여하지 않도록 비공식으로 진행하였다.

King대사는 지난번 미팅이후 북한방문 등 계속된 상황의 변화를 브리핑해 주었으며, 지난번 평양방문시 북한의 김계관을 위시한 북한지도부와의 상의내용 그리고 재미이산가족상봉사업 추진 노력 및 진행사항을 상세하게 설명하여 주었다.

특히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은 북한내부사정으로 비롯된 것으로 보며, 김정은이 정치적으로 미숙하여, 급한 대로 군부의 반감을 진정시키고자 진행하지만 앞으로 이 사건이 불러올 파급효과를 이해하고 못하는 것 같다고 염려를 나타내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당분간 북미관계는 어려운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하며, 따라서 재미이산가족상봉사업도 큰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가능한대로 더욱 많은 이산가족들이 미국적십자사의 가족상봉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계속해서 북한적십자사에 가족 찾는 일을 거듭하다보면 적당한 때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미적십자사와의 미팅에서 논의된 미적십자사의 북한적십자사 총재 워싱턴 초청에 대해서 언급하자,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동의하면서 자신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KAPAC과 한국의 GGF(Global Green Foundation)이 추진하고자 하는 북한 산림녹화계획에 대해서 북한이 재미이산가족상봉사업에 대한 보상을 요구 할 때 북한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좋은 지렛대가 될 현명한(Wise) 생각이라고 자신도 적극지지하며 돕겠다고 의견을 피력하였다.

미팅은 1시간동안 계속되었고, 진행상황의 변화에 따라 곧 다시 미팅을 가질 것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