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신한은행 보도자료

신한은행(행장 이백순)이 설립자본금 200억엔으로 100% 출자한 일본현지법인 ‘SBJ은행’이 9월 14일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일본내 현지법인으로 지난 2007년 7월 영업을 개시한 씨티은행에 이어 세계 두번째이다.

신한은행은 2009년 4월 28일 아시아은행 최초로 예비면허를 취득하여 현지영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었다.

신한은행은 1986년 3월 오사카지점을 시작으로 도쿄와 후쿠오카에 지점을 개설하고 재일한국인과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 등을 상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3월말 현재 총자산 1546억엔, 총대출 1052억엔, 총예금 759억엔에 이르는 실적을 거두었다.

‘SBJ은행’은 기존의 3개 지점을 양수하고 도쿄와 오사카, 요코하마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 1월까지 신규 영업점 수를 6개로 늘려 일본 현지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사진출처 : 머니투데이

‘SBJ은행’은 지난 2일과 3일 오사카와 도쿄의 주요 고객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충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재일교포뿐만 아니라 일본 고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되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본내 현지법인설립으로 대외신인도 향상과 글로벌 리테일 자금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SBJ은행’의 오픈 기념 예금 캠페인에는 고객들의 문의와 가입 신청이 이어져 한때 콜센터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과 우편 등을 통해 예금에 가입하는 서비스인 메일오더 신청 건수는 오후 2시가 되자 1000건을 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메일오더를 통해 예금 가입을 신청한 고객 대부분은 일본 현지고객으로, 메일오더 신청을 제외한 영업 첫날 예금 신규 가입액만 180억엔(약 2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목표액은 1000억엔 이다.

‘SBJ은행’이 일본의 일반은행 예금금리 1.5%보다 2.0%를 내세우며 영업에 나서자 0.1% 금리 변동에도 크게 움직이는 일본의 고객과 매스컴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BJ은행’ 개업식 행사는 일본의 NHK, TBS, TV Tokyo 등 일본현지 방송들 뜨거운 관심속에 취재되어 이날 오후 주요 뉴스 시간대에 일제히 보도되었다.

이번 ‘SBJ은행’ 개업식에는 이백순 은행장, 권철현 일본대사, 정진 재일민단 단장, 신한금융지주 신상훈 사장, SBJ은행 사장 미야무라 사토루,여섯번째 주일대사 권철현,여덟번쨰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 최종태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도균 기자 tebba@ok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