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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교육 바꾼 K스타트업의 기적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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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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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국 스타트업이 만든 `솔라카우(Solar Cow)`라고 들어 보셨어요?"

지난 1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첫날 SDG(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하여)를 주제로 아침 7시 반에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솔라카우`의 사진을 보여주자 순간 환한 미소와 함께 행복을 담은 웃음소리가 퍼졌다.

한국의 토종 스타트업 요크가 개발한 솔라카우는 일터로 보내지던 아프리카 극빈층 어린아이들을 학교로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젖소 모양을 닮은 태양광 충전기 본체와 우유병 모양 배터리로 구성된 이 제품을 학교에 설치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수업 후에 배터리를 집으로 가져가도록 하자 그간 교육에 무관심하던 아프리카 케냐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학교에 보내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솔라카우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발명품 100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첫날 아침 회의는 한국의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도 SDG에 많은 기여를 해주고 있다며 유엔개발계획 등 국제기구의 높은 관심과 신선함을 불러일으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도입한 `자상한 기업`, 즉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제도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자상한 기업이란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당사자들`이라는 이번 다보스포럼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의 자본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연결하고 대기업의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창출하는 정책 성공 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세계 경제 리더들은 K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이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궁금해 하면서 유니콘 기업의 가치와 가치관에 대해 공유하고 싶어 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기업의 다보스포럼 참여는 남북 관계, 한반도 평화 번영 등 지정학적 이슈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올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과 상생협력 정책이 주목받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 면에서 정부·기업의 참석자들이 사전 소통을 통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이슈를 제안하고 주도했다면 더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세계 경제는 지능화, 스마트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시기에 놓여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려면, 전체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 핵심 주체인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대부분 국가의 지도자가 나라마다 90%가 넘는 중소벤처기업과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유니콘화, 글로벌화의 방법론에 꽂혀 있는데 한국 정부가 앞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이름에 넣은 `Ministry of SMEs and Startups`라는 이름의 신선한 부처를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는 지금 1·2차 산업혁명의 지난 100년을 뒤로하고 3·4차 산업혁명의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의 결합을 통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속에서 새로운 글로벌 기업의 탄생과 기존 기업의 혁신에 의한 대전환이 국가의 운명과 앞으로 100년의 모습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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