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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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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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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 매스서부한인회 회장]

   
 

어느 국가 어느 민족이든 이 단어만큼 단합과 화합을 이루어 내는 단어는 없다. 작금,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인 현실이 그렇다. 지난 세기는 지식인이 대접받고 존경받는 시기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과정은 개도국을 거치면서 어느 나라든 겪어 온 과정이다. 문맹률과 실업률 그리고 그 사회가 처한 양과 질의 문제로 하여 늘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이 처한 현실은 우리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다.

달리 말하면 국민 의식은 이미 오래 전에 선진화되어 있으나 사회나 국가는 늘 한 발 더디게 움직이는 까닭이라 생각된다.

73년? 마틴 쿠퍼가 최초의 핸드폰을 만들면서 개벽은 시작되었다. 그 후 빠르게 진화한 미디어나 SNS 덕분에 지식인의 독점 정보가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존경의 대상이었던 학벌과 내가 누구라는 인식이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가는 느낌이다.

서구 사회는 오래전에 직함으로 존경받는 사회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다들 먹고사는데 지장 없이 안락을 누리게 되면 직함으로 분류한 사회와 완장에 대한 향수는 사라지게 된다.

이는 "사람에 대한 존경은 그의 신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존경받던 유명 인사가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실상은 참담하다. 복선에 복선이 깔리고 이중 삼중으로 뒤집어쓴 가면으로 하여 그 정체성과 도덕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이를 이용해 많은 이들은 식자의 논리로 그럴듯한 이론을 포장하여 명찰을 달았고,

실제 자기가 가진 스펙(Spec, Specification) 가치(인격, 식견, 행동)보다 더 부풀리거나 과대 포장되어 진열되었던 것이다.

이제 그 포장이 벗겨지고 광고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난달 만난 노학자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돌이켜 보니 내가 존경받은 게 아니었어. 존경은 서랍 속의 박사 박위가 받았고 나는 학위의 대리인에 불과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순간 나는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자칭 보수 즉 수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 그는 많은 고뇌와 이론의 근거를 묻고 또 되물었을 것이다.

통찰이란 이런 것이리라. 그랬다.

그들은 자신을 포장하는 법을 배웠고 또 누가 시키지 않았으나 존경받는 이로 자부심을 가졌다.

이에 비해 노동자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누가 강제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움츠러들었고 체념하며 알아서 굴었다.

계급도 신분도 평등하다는 21세기까지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 사회는 사자에서 자자로 이미 이동하고 있다.

여기서 사자란(박사, 판사, 변호사...)를 말하고 자자란(기술자, 노동자, 자영업자...)를 말한다.

1917년 멜빈 존스가 만든 대표적인 사교클럽 라이언스에 가보면 회장이 일반 소 서민이다. 한국의 로터리 클럽처럼 무슨 회사 회장이나 한자리한 분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정주영 회장이 사자여서 큰 그룹을 경영한 것이 아니다. 그 아래서 수많은 사자들(박, 석, 학)이 봉급을 받으며 일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다수의 국민만 모르고 있었다. 더구나 자신의 처지나 신분을 스스로 깎아내려 꿈조차 꾸지 않았던 대한민국이다.

필자의 이런 언표가 백 년 전이었다면 아마 역모로 몰려 주리가 틀렸을 것이다.

이러듯 이제 대한민국은 자자들이 깨어나고 있다. 아니 이미 깨어나 널리 퍼진 것을 이제 느끼는 것뿐이다. 이를 인식하고 큰 판으로 바꾸는데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다.

누가 강제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억눌리는 일 그 헛 망상의 굴레를 벗어나는데 말이다.

미래는 반드시 평등한 사회라 확신한다.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하다.

이 말은 지식만 필요한 사회가 아니란 말이다. 대도시 한 폭판에 서서 보라.

눈에 보이는 모두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는 인텔리전트가 설계한 플랜을 바탕으로 노동자의 땀으로 건설되고 만들어진 것들이다.

다시 말하면 식자들의 머리만 동원된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팔다리와 근육이 있었기 가능한 일이었다. 하여 미래는 모든 이가 노력한 양과 질에 따라 공평하게 대접받는 사회리라 미리 예단해 본다.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국민 역량이면 세계의 백 년을 1년으로 좁인다.

인텔리전트(Intelligent)의 지적 설계자들이여 한국을 다시 set up 하시라. 

역동적인 대한민국 자부심을 가지고 민족의 역량을 모으고 나라를 사랑하십시오.

조국의 무궁한 앞날에 영광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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