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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재외동포 정책 세미나'개회사 / 인사말 / Contents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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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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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 

이준규(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

바쁘신 중에도 오늘 제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재외동포정책 세미나에 참석해주신 모든 여러분들에게 외교통상부장관을 대신해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오늘 세미나를 주관하여 준비해주신 재외한인학회 윤인진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하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잘 아시는 대로 정부는 지난 2007년,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희망과 염원을 수용하여 10월 5일을 법정 기념일인 ‘세계한인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세계한인의 날’ 지정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00만 재외동포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한층 더 높이고 모국과 재외동포간의 연대감 또한 강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한인의 날은 올해 세 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개최되는 정부 공식기념식 이외에도 다채롭고 뜻 깊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오늘 개최되는 재외동포정책세미나는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 문제를 주제로 하여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이 문제에 깊은 관심과 경험을 가지고 계시는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직접 발표자로 참여하시게 되며, 또한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한인정치인포럼과 연계되어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현재 재외동포 사회는 170여 개국 700만 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거주국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한인 정치인들과 세계 곳곳에 당당히 진출하고 있는 우리의 기업인들, 문화와 예술을 선도해가는 예술인들, 그리고 무엇보다 한민족 특유의 근면과 성실성, 그리고 끈기로 최선을 다함으로써 주재국내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이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재외동포인 것입니다. 이제는 재외동포 사회의 양적인 성장이 거주국 내에서의 역량 강화와 위상 제고라는 질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재외동포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속의 한인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화 시대에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재외동포들은 거주국에서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시민이자,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동반자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정부는 현재 전 세계 한인 동포들이 이미 각 지역, 다양한 분야에서 자생적으로 형성, 발전시켜 오고 있는 상호간의 네트워킹이 보다 큰 틀에서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활성화시킬 필요성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700만 재외동포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분산되어 있는 동포들의 역량을 결집하여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이러한 계획과 노력은 네트워크 구축의 당사자인 동포사회의 자발적인 동참과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실현되기가 어렵습니다. 설사 네트워크의 겉모양이 갖추어지더라도 실질적인 효과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정부는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동포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발하고 전체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이렇게 구축된 네트워크를 더욱 내실 있게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동포사회의 몫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지역, 각 분야에서 형성된 우리 동포들 간의 네트워킹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보다 활성화되고 체계화되도록 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노력들이 큰 틀에서 수렴되고 결집될 때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시너지와 파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구축된 ‘한민족 네트워크’는 동포사회의 역량 강화를 넘어서서 동포사회와 모국간 유대 강화와 호혜적 발전을 도모하는데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재외동포정책 세미나는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발전방안’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 등 크게 3가지의 관점에서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 문제를 살펴보고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여러분의 지혜를 모으고자 마련된 자리입니다. 부디 오늘 이 자리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건설적인 의견과 대안이 제시되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바쁘신 가운데서도 세미나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재외한인학회, 발표자, 토론자, 그리고 귀중한 시간을 내주시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말 >

윤인진(재외한인학회 회장)


네트워크 사회

‘여섯 단계만 거치면 모든 사람들은 아는 사이’라는 서양 속담처럼 인간 사회는 네트워크에 의해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정보를 제공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여 기회비용을 절감하고, 사회심리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합니다. 정보의 제공과 관련하여 미국의 사회학자인 디마지오와 라우지는 사람들이 자동차, 주택, 가구를 사거나 집수리, 변호사를 구할 때 자신들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정도를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이 예상보다 높은 정도로 시장보다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보를 구하거나 구입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특히 상품의 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구매횟수가 낮을수록 사람들이 연결망을 활용하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트워크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기능과 관련하여 저명한 사회학자인 콜만은 뉴욕시의 보석상들의 상거래 관행을 조사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뉴욕시의 보석상들은 대부분 유태인들인데 이들은 서로 보석을 주고받을 때 문서로 보석의 양과 품질을 명시하거나 보상각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신용거래가 가능한 것은 이들이 대개 유태인으로서 몇 세대에 걸친 오랜 기간 동안에 같은 종교와 중첩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중첩적이고 장기적인 사회적 관계가 이들 사이에 신뢰하는 사회적 자본을 형성해왔고 이것이 이들로 하여금 기회주의적 행동을 억제하였습니다.

끝으로 네트워크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하여 심리학자인 워너와 스미스는 하와이 카우아이섬의 불우아동들을 성인이 될 때까지 종단연구를 하였습니다. 연구결과 예상과 달리 많은 수의 불우아동들이 아동기의 불우한 가정환경(부모의 사망, 이혼, 빈곤 등)을 극복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행복한 결혼생활, 만족스런 직장생활, 왕성한 종교 활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때 중요했던 것은 어머니, 할머니, 누나, 이모, 기타 친척, 교사, 목사 등과 같은 보호자 또는 조언자(mentor)와의 지지연결망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어주고 위로하고 지원하는 중요한 타자와의 연결망이 불우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 자산이 된 것입니다.

사회적 자본에의 접근을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는 우리말로 연결망 또는 연줄로 번역될 수 있는데 각각이 의미하는 바가 서로 다릅니다. 연결망은 연줄보다 더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더라도 서로 안면이 없는 사람들 간에는 연줄은 없어도 연결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줄은 학연, 혈연, 지연처럼 특수주의적이고 폐쇄적인 관계인 반면, 연결망은 보편주의적 성격에 의해 맺어지는 개방적 관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연줄은 ‘우리’와 ‘남’을 구분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는 관용과 융통성과 신뢰와 상부상조가 있지만 테두리 밖에 있는 사람들을 불신하고 배제하는 속성을 갖습니다. 반면 연결망은 동호회, 자원단체, 비영리단체와 같이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과 획득적 지위에 의해 형성되고 유동적이며 환경 변화에 적응력이 높습니다. 과거 농촌의 집성촌과 같이 한 마을에 동질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오랜 기간 생활하였을 때는 연줄공동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도시 사회는 개인의 이질성, 익명성, 이동성이 높기 때문에 연결망사회가 더 적합한 인간관계의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네트워크의 원리를 이용하여 전 세계 한민족 구성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하자는 취지에서 ‘한민족네트워크공동체’라는 개념이 성경륭과 이재열에 의해서 제안되었습니다. ‘한민족네트워크공동체’는 “한민족의 혈통과 문화적 공통성(언어, 전통, 역사, 관습 등)을 기초로 한반도와 세계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한민족 구성원들이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의 유대와 귀속감을 발전시키고, 문화적․경제적 교류를 증진하며, 이를 통해 민족구성원들의 생존, 안녕, 발전, 복지를 함께 도모하는 문화․경제공동체”를 의미합니다.

한민족네트워크공동체 개념은 이명박 정부의 신외교전략이며 재외동포정책 중의 하나인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와 맥을 같이합니다. 초국가적 관점에서 재외동포와 모국 간의 관계를 추구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는 “한민족의 혈통과 문화적 공통성, 그리고 한민족 정체성을 기초로 한반도와 전 세계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한민족 구성원들이 형성한 인적, 물적, 정보 네트워크”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는 폐쇄적이거나 배타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민족 구성원은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의 핵심 집단이 되지만 결혼, 입양, 유학, 사업, 방문 등의 목적으로 한민족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 외국인은 참여집단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과 그녀의 다문화가정 자녀도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의 성원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 시민과 공생공영하는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들은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을 해 왔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이 추진하는 ‘Korean.net’와 ‘세계한상대회’, 세계해외한인무역인네트워크(WORLD-OKTA)가 매년 개최하는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대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KOSEN), 여성부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재외동포기자대회’ 등의 네트워크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의 사례들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특성과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첫째,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크가 추진되고 있지만 한상 등 경제 분야와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의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둘째, 한국정부 부처 및 관련 단체와 재정적 지원 등 밀접한 관계 속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셋째, 네트워크 상호 간의 단절, 과잉경쟁, 사업의 중첩적인 측면이 나타납니다. 이는 갈등과 대립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고, 사업의 중복으로 인한 예산낭비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넷째, 각 분야별로 관련 부처의 지원 속에 네트워크가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총괄적으로 통합 조정할 메타 네트워크가 부재합니다.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는 각 분야 간의 네트워크가 국내외 한민족 상호 간에 종횡으로 이루어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지역별, 영역별로 분산된 코리안 네트워크를 글로벌 수준의 통합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작업은 많은 예산과 인력이 요구되는 사업이므로 국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중장기 전략을 갖고 실천해야 할 사업입니다. 하나의 네트워크로 무리하게 통합하기보다 각 네트워크 간의 소통과 연대(networkings of networks)가 가능하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역할을 할 통합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사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그리고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외 재외동포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역량강화하고 모국과 네트워크하는 글로벌 코리안 인적자원 시스템(Global Korean Human Resources System) 구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글로벌 코리안 인적자원 관리 전문가를 육성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교통상부 재외동포과 또는 재외동포재단 등에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전담 부서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Contents>

Section.1  정치분야 -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위한 한인 정치인의 역할
제1발표 - 미국 속에 한인의 정치적 위상 : 임용근 
제2발표 - 한민족문화공동체론을 중심으로 : 김성곤
제3발표 - 코리안 디아스포라 파워를 키우자! : 조원진

Section.2  경제분야 - 세계한상네트워크 발전방향
제1발표 -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발전을 위한 한인 경제 네트워크의 역할
               (World OKTA의 활동을 중심으로) : 조한철
제2발표 - 세계한상네트워크 발전 방안과 전망 : 임채완

Section.3  사회ㆍ문화 분야 - NGO 연대를 통한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의 발전
제1발표 - 원코리아페스티벌의 역사와 재일동포 : 정갑수
제2발표 -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의 구축과 발전 방향 (재외동포와 NGO의 교류협력 활동을
                중심으로)  : 강영식

Section.4  종합토론
글로벌 코리아 발전전략은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구축부터 : 이진영
문화로 통해야 하는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 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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