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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코로나 119로 중국동포 혐오 아닌 연대가 필요"
최유정 기자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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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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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0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코로나19 관련 혐오 및 차별에 대한 대응 간담회’를 열고 참석자들의 말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인권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인과 중국동포에 대한 혐오도 나온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개인이나 국가 또는 이주민에게 책임을 묻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0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을 찾아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동포들이 겪은 혐오·차별 경험을 들었다. 구로동은 중국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간담회에는 구로동 내 중국동포 모임 대표와 회원, 초등·중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중국동포 주민, 이주민 단체 활동가, 교사, 교육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달부터 ‘중국동포’라는 이유로 일상에서 차별당했다고 했다. “지난달부터 즐겨 찾던 식당을 더 이상 갈 수 없다” “일하던 곳에서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초등·중학생 자녀를 둔 참석자들은 “중국동포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급식을 먹는 것도 불안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중국동포 학생들의 등교를 제한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일부의 중국동포에 대한 혐오표현으로 인해 특히 아이들이 입은 상처가 크고 깊다는 것을 느꼈다”며 “인권위는 개학 후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아이들이 입을지 모를 상처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참석자들에게 “혐오가 아닌 인류애와 연대로 사회적 재난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정 집단을 병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는 편견에서 비롯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감염증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특정 집단의 책임으로 돌리는 혐오표현은 합리적 대처를 늦출 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차별을 정당화하거나 증오를 선동하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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