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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자체적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해 한인사회 '긴장'
최유정 기자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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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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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서부지역의 행정기관들이 잇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오렌지 카운티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집행관) 위원회 위원장인 미셸 스틸과 부위원장인 앤드루 도는 이날 지역 보건 담당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렌지카운티는 특히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카운티 내 코스타메이사시(市)의 한 시설로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코스타메이사시는 현재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앤드루 도 부위원장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코스타메이사에 수용하겠다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며 코스타메이사시 당국의 법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시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LA인근 샌타클라리타 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도 비상령을 발동했다.

LA카운티의 경우 아직 비상사태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카운티 주민들에게 호흡기 질환과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가 의심될 경우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LA총영사관도 LA카운티의 발표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하며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자가격리 대상자 생활수칙, 지역별 보건당국 연락처를 동포들에게 안내했다.

미국 서부에서 잇따라 지역 단위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가운데 한인사회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LA지역 한인사회에서는 최근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미국 LA 노선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유포되기도 했다.

지역사회 SNS에는 해당 승무원이 LA 체류 기간 다녀갔다는 음식점 목록이 나돌았고, LA한인회는 LA카운티 보건국에 해당 루머의 사실 여부와 향후 방역·검역 대책 등을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진원지가 된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 캘리포니아에서도 활동했다는 소문이 퍼져 한인사회는 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교민이 늘고 있는 데다 한국 친지들의 미국 방문마저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LA지역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확진,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루머가 늘어나면서 걱정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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