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5.29 금 16:09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교포지논단
중국과 코로나19 관계없다? 중국인 교사의 황당한 퀴즈
배한타임즈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3.0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정진구 / 기자

코로나19 발원지 부정하는 중국 여론

   
▲  한 달 넘게 휴학 중인 호치민시의 영국계 국제학교 BIS(British International School)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이 바이러스와 자국의 연관성을 지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호치민시의 한 국제학교 중국인 교사의 비상식적인 퀴즈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넘게 휴학 중인 호치민시의 영국계 국제학교 BIS(British International School)는 부족한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정진구 기자

지난 2일 8학년 중국어 온라인 수업에서 중국 국적의 교사 A씨는 학생들에게 시사 퀴즈를 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를 묻는 질문이었는데, 3개의 보기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였다. 정작 바이러스의 발원지이자, 압도적으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보기에 없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A교사가 코로나19의 원인을 다른 나라로 교묘하게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한 한국 학부모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메일 등을 통해 학교에 항의하고 일부는 A교사의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곧바로 해명의 메일을 보냈으나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BIS 교장 앤서니 로랜즈는 “중국어로 3개의 다른 나라 이름들을 인식하는 문제였으며 ‘중국’이라는 객관식 선택사항을 생략함으로써, 질문을 더 어렵게 만들고, 생소한 국가명 3개를 제공하려 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많은 한국 학부모들은 “8학년 학생들에게 한국과 일본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하며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한국의 모 종편방송을 통해 이 사건이 보도됐고, 호치민한인회까지 공론화하자 학교는 재차 메일을 보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메일에 따르면 A교사는 학교 가족 구성원들에게 불쾌감을 끼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BIS 관계자는 “A교사는 동영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별도의 사과를 했다. 교사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BIS의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중국인 선생들을 소집해 강하게 경고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사건은 여기서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학부모 B씨는 “중국인 교사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학생들에게만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가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로나는 중국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A교사의 사례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관련 여론의 흐름과 무관치 않다. 중국 내 확진자가 줄어들고, 반면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자 중국은 곧바로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지우는 여론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권위 있는 호흡기 질병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발언이 기정사실화 됐다. 별다른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이 발언을 중국 관영매체는 물론, 중국 외교부 대변인까지 인용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근거도 없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중국 과학자들은 미국에서 원인불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만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미국 독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의 일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온갖 가짜뉴스가 횡횡하는 중이다. 특히 한국의 이단종교 신천지가 바이러스를 처음 중국에 퍼뜨렸다는 루머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었을 당시에도 한국은 중국인을 격리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산둥성과 라오닝성, 리린성, 광둥성 등 중국의 17개 시·성 등이 한국인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3월6일 현재) 이러한 중국의 ‘적반하장’ 행태는 많은 한국인들의 반감을 사며, 반중정서도 강해지고 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110-888 서울시 종로구 종로 19 B동 1118호 (종로1가, 르메이에르종로타운)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정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