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해외동포 민족문화 교육발전과 연대를 위한 ‘부산국제심포지움’이 열리는 14일(토) 오후 5시 30분 부산민주공원 중극장에서는 뜻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구소련 연해주에서 출발한 고려극장을 기반으로 고려인들이 창단한 ‘고려인 예술극단’의 무용단 공연이 국제심포지움을 축하하는 문화공연을 펼친다.

고려극장의 역사는 곧 구소련의 지역에 살고 있는 고려 사람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러시아 연해주 신항촌에서 출발한 고려극장은 우리 민족 고난의 시기에 갖은 고초와 역경을 겪으면서 고려인들의 슬픔과 괴로움을 함께 하면서 오늘날까지 그 생명을 꿋꿋하게 지속하여 오고 있다.

“아리랑” 협주단과 동시에 창단된 무용단은 무용전문학교를 졸업한 김 림마(인민배우), 박 넬리, 김 길라, 안 안나, 강 스웨틀라나, 리 따마라, 강 알렉산드르와 박 와씰라 등 무용가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되었다. 고려인 전통 무용과 현대 무용 발전에 소련 인민배우 게.이스마일도마, 우즈베크 공훈배우 황정옥, 안무가 웨.자윌야로브 등이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창단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려인 예술극단의 이번 무용단의 공연은 서울과 평양, 미국의 여러 도시들에 출연하여 대 절찬을 받았다. 현재 선배세대를 대신하여 김 라리사의 지도하에 주 니나, 최 율라, 최 아나스따시야, 최 나딸리랴, 김 나제즈다 등 재능 있는 무용가들이 높은 예술적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극장은 고려인 1세대가 1932년에 원동에서 설립하여 현재 3~4대의 고려인 배우들이 선배세대가 지켜온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은 극장 창단 77주년이 되는 해다. 이 뜻 깊은 해를 계기로 앞으로도 한인문화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무용단 공연 프로그램 ★
1. Kazakh dance
2. Sogo chum (South Korean)
3. Mudigae (Koryoin chum)
4. Chogae chum (North Korean)
5. Teapyonmo (South Korean slow dance)
6. Changu chum (North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