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 모스크바대 국제관계학박사, 전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

▲ 아르바트 거리 [사진 김원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문화원이 모스크바 도심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약 2700 평방미터에 이르는 공간을 최근 구매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 건물의 매도 가격은 약 2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한국문화원이 모스크바시 아르바트 거리 24번지에 위치한 건물의 3,4층 2,665.7 평방미터에 이르는 공간을 새로 소유하게 되었다. 매도인은 스위스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기업인 유러피언 프로퍼티 홀딩스(EPH)사로 EPH는 글로벌 기업인 발라티스 그룹(Valartis Group)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러 한국문화원이 이 장소를 선택하게 된 요인 중의 하나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플류쉬하 거리에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원에는 한국 도서, 한국관련 출판물, 자료 등을 보유한 도서관이 있어 방문객들이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담한 전시실에서 한국문화를 접할 수도 있다. 한국어 및 한국문화 강좌에 참여할 수도 있다.

유러피언 프로퍼티 홀딩스(EPH)사는 1999년에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베를린 하우스’, ‘제네바 하우스’, ‘에르미타쥐’ 등의 비즈니스 센터들과, 아르바트에 위치한 클럽 하우스인 ‘투란도트 레지던스’, ‘아르티잔’ 등 고급아파트, 그 외 몇몇 모스크바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발라티스 그룹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국제적인 회사로 부동산 프로젝트 관리, 금융 서비스 및 투자 컨설팅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은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소속이며,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설립되었다. 한국문화원은 2006년 9월 개원 후 러시아 내 한국 문화 확산(擴散)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한국의 현대 및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콘서트, 전시회, 영화 상영 등,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행사들을 기획, 개최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문화부 및 러시아 내 여러 문화예술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