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 매사추세츠 서부 한인회장]

일개 사이비 종교의 목사에게 휘둘리는 세태를 보며 정부의 공권력에 대한 무력감과 법 집행에 문제가 많음을 느낀다.

각 종파의 지도자들은 애초에 이런 사이비 목회자가 나오지 않게 하여야 함에도 방관하였고, 언론이나 신앙을 가진 분들 또한 이 어려울 때에 자신들도 사회의 구성원이며, 국가의 보호 아래서 자유를 누린다는 기본 상식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막돼먹은 자유를 외치고 있다. "Freedom is not Free"

아나키스트(anarchist)라는 말은 국가에는 존재할 수 없는 이론이다.

학자들이 자신의 언어로 존재 증명하듯 나열한 사상의 편재(偏在)를 주장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잘못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지만, 그것도 다양성에 대한 균등(均等)을 이해한 후여야 하며, 반드시 공공의 전체 이익이 우선 되어야 그 행동의 근거가 되는 철학적 신념에 가치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대중을 선동하여 홍동(哄動)으로 만들면 사회는 아수라가 되고 미래의 싹이나 씨앗조차 밟아서 뭉그러지게 된다.

이런 혼란을 초래하면 결국 처음에 자신이 초절(超絕) 하다고 시작한 일이 종국에는 파멸의 길로 함께 가자는 것이니 이를 누가 받아들이겠는가. 사회 각층의 지도자는 주장하되 질서에 대한 기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필자가 80년 후반에 당시의 혼란한 세태를 향해 언표한 " 남자는 서열을 정하는 동물이며, 여자는 수평을 재는 저울이다"라는 기억이 생생하다. 이 함축된 언어는 꽃을 피우는 것은 한 그루 나무만의 공이 아니다.

시간에 따라 아침 이슬과 저녁달이 지나가야 하고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바람도 불어 주어야 하며 뿌리의 목마름도 해갈해 주어야 한다. 이 모두가 갖추어져야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이다.

이 요소가 사라지면 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하며 아름다움은 시들어 갈 것이다.

필자는 포퓰러라이저(popularizer)가 아니라서 작금 벌어지고 있는 시류를 취합하여 일일이 공박할 수는 없으나 잘못이 있어 사법적 판단을 받은 사람에 대하여 걸견폐요(桀犬吠堯)는 되지 말아야 한다.

침묵도 수단이고 목적이듯 기침도 연설이다.

그러나 잊지 마시라 상대가 없으면 말이나 글은 언어가 되지 못하고 시계가 없어도 시간은 간다는 것을 명심하고 어려울 때는 줄탁동시(啐啄同時)로 어깨동무하며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