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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추석에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라도 시작됐으면"
박상영 편집위원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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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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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하여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일 추석을 맞아 남북 이산가족이 화상으로도 상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신희영 신임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만나 “추석이 다가오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직접 (북한) 방문을 통해 상봉하는 것이 쉽지 않으면 화상을 통한 상봉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처럼 코로나가 확산되는 언택트 시대에는 화상상봉이 어쩌면 유일한 대안”이라며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상봉이라도 시작되는 물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재차 말했다.

이 장관이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화상상봉’을 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은 코로나19로 대면 상봉을 둘러싼 제약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동안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 등 인도적 분야의 남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연계하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신 회장은 “상봉을 신청하신 분들 상당수가 고령이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북측에서 가족을 찾지 못한 경우라도 고향땅을 한번 밟아보거나, 그마저도 안 된다면 돌아가신 뒤에 유해가 그 동네에 묻힐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적십자사가 서로 만나서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전체적인 재해재난구호 관련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목표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북측의 호응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산가족 고령화 등 시급성을 감안해 우리 측이 할 수 있는 준비라도 최대한 해 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남측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개·보수 작업에 착수해 전국 13개소에 대한 정비도 모두 끝냈다. 또 북측의 화상상봉장 보수를 위한 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를 받아 이미 구입한 상태다.

정부는 특히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에도 ‘이산가족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문제 우선 해결’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만큼 남북 간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 장관이 “도라산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화상상봉과 관련한 이런저런 대비하고 있는데 평양에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 장비들이 그쪽으로 전달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북측의 호응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북이 실제 올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로 하더라도 적십자회담, 대상자 통보 등 통상적인 절차를 감안하면 6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추석 이전에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이미 진행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실무협의는 문서로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언제든 조속한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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