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한일갈등을 야기했던 일본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일본 각 지역 교육위원회에 채택하도록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구축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역사교과서의 채택'을 일본 각 자치체에 요구하고 있는 재일민단은 12일, 도쿄 미나토구(港區)의 한국중앙회관에서 긴급 궐기집회를 개최했다.

칸토지방협의회의 민단, 부인회, 청년회 등의 간부 200여명 참석한 이날 집회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2010년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면서 일본의 역사인식문제가 재연될 것을 우려하여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 하려는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도록 강화하려는 것에 대한 강력한 저지를 결의하는 자리였다.

민단 중앙본부의 정진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임삼호=林三鎬 부단장 대독)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른다고 내세우면서 역사 사실을 왜곡하고,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의 우호관계를 저해하는 이들 모임의 악영향이 칸토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2005년 후소샤(扶桑社)가 출판한 중학 역사왜곡교과서를 만든 곳이다. 이 모임은 역사왜곡교과서를 채택한 토치기현 오타와라시(大田原市), 도쿄도와 도쿄도 스기나미구(杉並區)가 이를 또 다시 채택하도록 일본 수도권의 교육위원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모임의 멤버들이 집필한 지유샤(自由社)가 출판한 '중학사회 역사 교과서'는 한국 침략의도를 부정하고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 하는 대표적인 역사왜곡교과서이다.

또한 이들 모임은 일본의 최대의 정령지정도시인 간토 지역 요코하마(橫浜)시 전역으로 역사왜곡교과서가 채택 되도록 발판을 닦으려 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정영철(丁榮哲) 문교국장, 타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넷21' 사무국장, 박성기 하남고 교사(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국제협력위원)의 발표와 강연이 있었다.

참가자는 한일우호·상호이해의 증진 및 다문화 공생사회를 목표로 바람직한 역사교과서의 채택을 강력히 요구하며,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채택 반대운동 전개, 왜곡교과서를 채택한 교육위원회에 대한 철회활동 강화, 시민단체와의 연계활동을 통한 저지 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하고,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와 카나가와현 교육위원회에 대해 채택 철회 요청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콘텐츠 원문 '민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