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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일제강점기 日양심작가 항의 문서 나와
강혜민 기자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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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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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작가 마쓰다 도키코(1905~2004)와 '민족교육을 수호하자'는 제목의 르포 문서.(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제공)

일제강점기 조선의 가치를 존중한 일본의 양심적 작가 마쓰다 도키코(1905∼2004)의 르포·감상문이 발굴됐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는 19일 "한국에서 바라본 마쓰다 도키코의 생애와 문학세계에 대한 고찰 작업 중 관련 문서를 해독했다"고 밝혔다.

문서는 마쓰다 도키코가 1966년 5월에 집필한 '민족교육을 수호하자' 제목의 르포다.

마쓰다는 르포를 통해 당시 '재일조선인 인권을 수호하는 회'의 멤버들과 함께 조선인 인권향상에 대해 연대한 활동을 소개했다.

마쓰다는 글에서 '재일조선인의 민족교육이 얼마나 정당한지, 왜 우리 일본 국민은 이를 탄압하려는 정부에 항의해야 하는지'를 호소했다.

김정훈 교수는 "지금도 일본정부에 의한 고교 무상화 조선학교 제외의 차별 현실 등을 고려하면 마쓰다가 르포에서 호소한 내용은 여전히 설득력을 지닌다"고 말했다.

마쓰다가 일본 내 조선학교의 민족교육을 평가하는 감상문도 발견했다.

1955년 5월 마쓰다가 도쿄의 센다가야(千?ヶ谷) 체육관을 방문해 조선인 학생들의 무용과 전통춤을 본 감상을 적은 글이다.

마쓰다는 1966년 12월 '훌륭한 단결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진보 일간지에 공개했다.

마쓰다는 감상문 도입부에 조선인 학생들의 공연에 감동했다며 "조선민족이 원래 지니고 있던 전통적인 창조성을 현재 혁신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린 1학년 학생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도약하면서 온몸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옆 좌석의 부인이 학생들의 공연을 보고 '행복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한 부분을 주목해 "그 부인도 조선인들에게 느낀 부러움을 억누를 수 없었으리라"고 적었다.

마지막 부분에는 "무대의 마지막에 일본과 조선 두 나라의 국민 우호의 기쁨이 아름답게 그려져 마음이 온화해졌다"고 고백했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 국적인 다수의 재일동포 학생들이 민족교육을 받기 위해 조선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재일동포들은 일본정부와 기득권세력이 차별정책을 펴며 귀화를 종용하는 일본사회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조선민족의 언어와 춤, 전통문화를 고수하고 있다. 마쓰다 도키코는 일찍이도 이를 주목하며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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