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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와 창업 기업가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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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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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시나씨 / 아시아엔 편집장

   
 

2018년 9월 귀화한 뒤 한국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2004년 유학을 와서 2014년 결혼하기 전까지는 ‘친구의 나라’였다. 유학하고 외신 기자로서 활동한 나라이기에 한국은 엄청난 의미였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고 나서는 ‘친족의 나라’가 됐다. 2018년 9월 이후부터 한국은 이제 ‘친족의 나라’가 아닌 ‘나의 나라’가 됐다. 한 나라가 본인의 나라가 되면 그 나라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된다.

예전에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열렬한 기념사업이나 남북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보면 외국인으로서 “좀 오버 아니냐”는 식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귀화한 후에는 이런 활동에 대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국민의 애국심이 강해지고, 국민의 애국심이 강해져야 나라도 든든해질 것이 아니냐”는 식의 긍정적인 반응을 하게 됐다. 왜냐하면 이제는 한국이 나의 나라인 만큼 국민의 애국심 수치도 나의 관심 분야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기념사업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그 흐름 속에서 나도 좀 변했다. 터키에서 반정부 언론인으로 찍을 때까지 외신 기자였던 필자는 그 후로 기자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무대가 잇따라 없어지자 새로운 길을 모색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잔재주 스튜디오’다.

‘잔재주 스튜디오’는 필자가 세운 기획사 제이제이제이 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채널 명칭이다. 코로나 시대이다 보니 비대면이나 콘텐츠 사업이 대세가 됐다. 필자는 ‘잔재주 스튜디오’를 통해 세계 각국의 민요를 한국어로 번역해 국악으로 리메이크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민요 애호가들이 한국 같은 문화 강국이 리메이크한 모국의 민요라면 무조건 시청할 거라는 전망을 세우고 출범했다.

한국에서 민요라고 하면 ‘아리랑’이나 ‘오나라’ 같은 곡들이 떠올라 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발칸반도의 민요들은 흥이 있어 1970~1980년대 대중가요 같은 느낌이다. 민요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데 큰 비용이 드는 작곡비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요이다 보니 저작권이 없고, 악보를 써도 문제가 없다.

이 아이디어의 핵심적인 요소는 ‘다문화 출신 아티스트’다. 제이제이제이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은 모두 혼혈이다. 세계 각국의 민요를 리메이크해 한국어로 부를 사람이 혼혈이어야 더 많은 호응을 받을 거라고 예측한 것이다.

이제 창업가이다 보니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 같은 유명한 창업가의 인터뷰나 강연을 열심히 듣는다. 기획사의 비즈니스 사업 구도가 좀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인터뷰들은 아주 도움이 된다. 인터뷰나 강연들을 듣다 보면 두 가지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하나는 창업하고 나서 했던 실수들의 원인이고, 다른 하나는 왜 더 일찍 창업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다.

그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나라 걱정이 된다. 왜냐하면 창업가 정신이 강한 젊은이가 많아야 나라가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젊은이들은 주로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창업보다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개혁과 혁신이 없으면 한 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욱 든든한 한국을 위해 독립운동가 기념사업을 한 만큼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처럼 성공적인 창업가들의 창업 강연을 들어야 비슷한 기업들을 한국 젊은이들이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라를 독립시킨 사람들만큼 나라 경제를 독립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

결론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경제적 독립을 위해 창업자의 기념사업이나 창업정신을 들려줄 강연을 늘려 젊은이들이 더 많이 창업하도록 격려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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