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정부가 “부부가 모두 소수민족인 농촌주민인 경우 자녀 셋을 낳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했다”고 길림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옌볜주 조선족인구발전과 연룡도구역 인구성장계획에 근거해 주정부가 "옌볜조선족자치주 인구 및 계획생육에 관한 규정"을 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구가 80만 명에 불과한 옌지, 룽징, 투먼 세 개 시에 대해 ‘연룡도구역발전계획요강’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연룡도(延吉·龍井·圖們) 인구를 120만 명으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옌볜주인구 및 계획생육위원회(計劃生育委員會)’에서는 산아정책을 조절하고 산아육성정책을 고무ㆍ격려하는 정책을 통해 옌볜의 인구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신문은 ‘연룡도(延·龍·圖)구역발전계획요강’ 규정에 호적이 옌볜주 지역 내 농촌에 있고 부부쌍방이 모두 소수민족이며 자녀가 둘인 가정에서는 셋째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했으며, 또한 부부쌍방이 모두 소수민족이고 양육중인 두 자녀 중 한 아이가 비유전성질병에 걸려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울 경우에도 셋째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부부일방이 독신자녀이고 아이가 하나인 가정과 부부 일방이 소수민족이고 아이가 하나인 가정에서는 둘째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밝히고, 부부 일방이 농촌출신 호적에서 도시지역 호적으로 변경한 경우 아이가 하나인 가정, 재혼부부가 재혼 전에 각기 자녀 한명씩 있는 가정도 아이 한명을 더 낳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