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3.8 월 18:03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교포지논단
의회 난입 사태를 보면서
미주한국일보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1.1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김동찬 / 시민참여센터 대표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을 보면서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경악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동조자들은 이번 선거가 불법 선거였기에 의회에서 선거인단 선거 결과를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의회에 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그 순간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에게 바이든 승리를 인준하지 말라고 전화하면서 사실상 의회 쿠데타를 선동했다.

그러나 의회 쿠데타는 물거품이 되었고 트럼프는 탄핵의 위기에 처했고 의회 난입자들과 주동자들은 체포 및 지명 수배되었다. 제3세계의 쿠데타를 손가락질했던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지금 당장은 진압이 되었지만 유권자 절반에 달하는 트럼프의 광적인 지지자들이 또 어떤 행동을 할지 미국이 비상사태다.

미국의 정당 지도를 보면 동북부 지역과 서부지역은 민주당이고, 남부와 내륙 깊숙한 곳은 절대 변하지 않는 공화당이다. 그리고 동북부 내륙과 뉴저지 아래가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녹슨 공업지역(러스트 벨트)인데, 특히 여기에 유색인종과 이민자들을 증오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많다.

바로 이 녹슨 공업지역구가 대통령 선거에서 스윙보트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핵심 산업기지로 노조의 힘이 막강했을 때 이 지역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역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주력 산업이 IT와 금융으로 바뀌면서 이 지역의 노동집약적 산업과 중공업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자 인종주의와 반이민의 백인 우월주의가 판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존과 지위상승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 공부 밖에 없었던 이민자들과 해외 우수 인력들은 미국의 새로운 산업의 핵심으로 진출하였다.

2차 대전 전후 미국이 잘나갈 때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일자리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에 둔감했던 백인들은 이민자들과 외국의 고급 인력과 경쟁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았고, 저임금 이민자들의 더럽고, 위험한 노동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과거 블루칼라 중산층의 향수에만 머물러있던 백인 밀집지역은 지속된 실업으로 빈곤이 악순환 되었고 이제는 그들의 삶이 도시 이민자의 삶보다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극우 정치인들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기보다는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증오를 부추겼다.

이들 지역에서 질 높은 교육 강화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일이 시급하다. 그리고 다인종 사회가 현실이 된 미국을 백인들이 받아들이도록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빈곤의 악순환과 인종증오는 반복이 되고, 1995년 오클라호마 연방청사를 폭파한 티모시 멕베이와 테리 린 니콜스 같은 백인 민족주의 테러리스트들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지난 4년간 트럼프의 반이민 폭거는 다인종사회로 가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꽃샘추위였다. 이제 두려움을 떨치고 앞으로 펼쳐질 다인종사회, 미국의 주역이 될 수 있게 경쟁력 있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 준비하자.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03132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21, 1309호 (낙원동, 종로오피스텔)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아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 | 편집인 : 김도균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혜민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