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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재조정 한인사회 의견 모아야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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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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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 사회부 차장대우

한인사회의의 중요 정치 이슈 중 하나인 LA 선거구 재조정의 공청회가 각 지역구에서 시작됐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지역구들의 경우 이번달 말부터 열린다. 오랜 기간 한인사회의 불이익을 막고 공익을 대변할 수 있는 현명한 제안을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통합된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선거구재조정은 인구 수 변화를 반영하여 선거구 경계선을 재설정하는 제도로 10년에 한번 연방 센서스 인구 조사 후에 시행된다. 특히 연방,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선거구에선 LA한인타운이 하나의 선거구에 포함돼 있지만, LA시에선 4개의 지역구(1, 4, 10, 13지구)에 나눠져서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한인타운 지역사회가 지역 특수한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일한 시의원 후보에 투표할 수 없는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고 평가돼 왔다. 따라서 한인타운을 단일 지역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선거구 단일화 요구가 오랜 기간 제기돼 왔다.

한인타운이 단일 선거구에 포함되면 표를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부에 한인타운 공통 현안 전달, 한인타운 대상 정책 추진, 서비스 시행 등도 용의해 진다는 것이다. 만약 단일 지역구로 포함된다면 한인타운이 가장 많이 포함된 10지구나 그 다음으로 많이 포함된 13지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선거구 단일화가 꼭 좋은 전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부 한인 단체장 또는 정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시의원들은 한인 표를 조금이나마 의식할 수 밖에 없고 이들이 모두 한인 사회에 우호적이며 한인사회가 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경우 오히려 시의회 내 한인사회 영향력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한인타운이 하나의 지역구에 포함된다 해도 해당 지역구에 압도적으로 많은 유권자는 라티노와 흑인이 될 수 밖에 없으니 한인들이 전적으로 원하는 10지구 시의원을 뽑는 것은 어차피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이 외에도 한인타운을 단일 지역구에 포함을 요구할 때 한인타운이 정확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도 정해야 한다. 현재 LA시, 한인타운 주민의회, 구글과 같은 검색 사이트, LA타임스와 같은 주류 언론 등에서도 한인타운 경계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인 단체장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남북으로는 올림픽 블러버드부터 3가 동서로는 버몬트 애비뉴부터 웨스턴 애비뉴까지 보는 시각, 남북으로는 올림픽 블러버드부터 베버리 블러버드 동서로는 윌튼 플레이스부터 후버 스트리트까지로 보는 시각 등이 있다.

한인타운이 가장 많이 포함된 10지구에선 8월 25일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다. 또한 그 다음으로 많이 포함된 13지구는 7월 29일에, 4지구에선 8월 4일 오후 6시에, 1지구에선 8월 14일 오전 10시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한인사회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다면 공청회에서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없고 10년만의 선거구 재조정은 다시 흐지부지될 수 밖에 없다. 한인 사회의 심도 있는 논의와 현명한 합의가 이뤄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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