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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또 온라인 수업인데…학비 인상한 국제학교
베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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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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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요즘 열불이 난다. 베트남에 심각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덮쳐 새 학기 정상수업이 힘든 가운데, 안그래도 비싼 수업료가 더 올랐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베트남 소재 국제학교들은 새 학기를 앞두고 연간 수업료를 적게는 5%는 많게는 10% 이상 인상했다. 국제힉교들의 수업료 인상은 해마다 반복돼 왔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21 학년도에는 부득이하게 동결 혹은 소폭 인하했으나 1년만에 다시 인상한 것이다.

앞서 베트남 교육부는 시 소재 사립학교에 2021~22학기 학비를 인상하지 말라고 권고했으나 국제학교들은 이를 보란 듯이 무시했다.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상당기간 온라인을 통한 수업이 불가피해 보인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각 국제학교들은 부랴부랴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수업과는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집중도가 떨어져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학부모는 “강의는 형식적이고 숙제만 잔뜩 내주는 식이다. 결국 숙제는 엄마들이 다 한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국제학교들도 할 말은 있다.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됐음에도 교사들에 대한 인건비와 온라인 수업 시스템 확충, 건물 임대료 등 기본적인 운영비 등이 그대로 지출되고 있는 만큼, 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만 각종 액티비티와 스쿨버스 비용 등은 빼주거나 환불해 주겠다고 하지만, 그건 당연한 조치일 뿐, 생색낼 일은 아니다.

특히 새 학년도 교사들에 대한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교 내부사정을 잘 아는 교육계 관계자 A씨는 이와 관련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전문가에 대한 비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교사 중 일부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비자 취득에 제한이 생겼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정식 교원 자격을 가진 교사를 임용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인건비도 올랐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반대로 따져보면 이번에 비자를 받지 못한 전임 교사들은 정식 교원 자격도 갖추지 못한 무자격자들로 의심될 수도 있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교육 전문가는 “국제학교의 한국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학교들도 이를 철저히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업료 인상 문제를 포함해 학교 관련 이슈에 있어 한국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다보니 학교들도 눈치 보지 않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학교 학생수로만 따지면 베트남 다음으로 한국 학생이 가장 많지만 그만큼의 권리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과거 호찌민 소재 한 국제학교에서 일했던 교민 C씨는 “한국 학생 상당수가 주재원 자녀들이고 회사에서 학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학교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수업료에 민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C씨는 “비단 수업료 문제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수준높은 학습권이 보장되도록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더 이상 한국 학부모들을 호구(虎口)로 보지 않도록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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