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방문 사흘째인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인도 지역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이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저녁 뉴델리 숙소 호텔에서 김명보 재인도한인회 회장 등 인도 동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거대한 12억 인도시장 개척과 함께 한-인도 우호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인도 방문의 의의 및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는 미래에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가 (발효)됐기 때문에 경제협력 뿐 아니라 세계 역학적 국제외교사에서도 인도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균형적 관계를 성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발효된 CEPA와 관련 "중국은 (인도와) 지금 협상중이지만 우리가 나중에 시작해 우선 맺게됐다"며 "저는 이것이 매우 의미가 있고 신흥국가 브릭스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FTA를 체결한 나라가 인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사회는 지금 열린 사회가 됐다. 20여개 국가에서 100여만명의 근로자들이 들어와있고 올해 경제가 나아지면 더 많은 근로자들이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며 "이제 한국이 글로벌한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융통성있는 사고를 가져야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며 "이미 글로벌한 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고도 글로벌한 스탠더드로 가야하고 경직된 사고로는 21세기에 살아 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한해는 특별한 세계적 변수가 없다면 OECD 가운데 첫번째 내지 두번째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도와 중국은 올해 고도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 거대 시장을 가까운 곳에 두고 있다"고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간담회에서 재인도 한국문화원 설립, CEPA 발효 계기 우리 기업의 대인도 투자진출 지원 등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건의한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1954년 반공포로 8명의 정착으로 1세대를 형성한 인도 동포사회는 90년대 인도의 개방정책으로 우리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함에 따라 현재 델리 첸나이 뭄바이 등 380여개 진출 기업의 주재원 및 동반가족 등 8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뉴델리(인도)=뉴시스 / 2010.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