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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과거를 거울로 열린 미래로 간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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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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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보첸 /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

   
 

2010년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세 나라의 협력 증진을 위해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TCS)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TCS는 2011년 출범 이후 여러 분야에 걸쳐 3국 간 협의를 통해 공급망 구축, 재난 관리, 노령화 대처, 도시 개발, 기후변화 대응, 한·중·일 국민들 간 상호 인식 제고 등 공통 관심사항을 중심으로 3국 모두가 당면한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TCS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을 추구하면서 3국 정상이 제시한 ‘한·중·일+X’ 협력 모델을 적극 실천해 왔다.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연마하여 앞으로 나아간다(溫故知新 砥勵前行)’라는 옛 성어가 있다.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이웃 국가들이다. 수천년간 이어져 온 한·중·일 간 교류의 역사는 바로 동아시아 문명의 고유 가치인 ‘화합과 상생’의 역사 그 자체이다. 오늘날 한·중·일 3국이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동반자로 성장하고, 높은 경제적 상호의존과 산업적 융합에 기초한 실질적 경제공동체, 이익공동체로 발전해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한·중·일 협력은 3국 국민 모두의 이익과도 합치한다. 현재의 복잡다기한 국제정세가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확산시키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중에도 한·중·일 3국은 일찍이 ‘한·중·일 화상 외교장관회의’와 ‘한·중·일 보건장관 특별영상회의’를 개최, 함께 탄 배에서 함께 난관을 돌파해 나가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강한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2010년 한·중·일 3국 정상과 3국 어린이가 제주도에 함께 심은 묘목은 잎이 무성한 나무로 성장했다. 한·중·일 협력 또한 3국 공동의 노력으로 빠르게 발전하며 정상회의를 필두로 21개 장관급 회의를 주축으로 TCS를 포함한 관계 기관들이 지원하는 포괄적 협력체제로 성장했다. 한·중·일 3국 간 협력 분야는 경제, 무역, 교통, 정보, 세관, 환경, 과학기술, 농림 등 30여 개에 걸쳐 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금년 1월 중국과 일본, 그리고 2월 한국 순으로 국내 비준 절차를 거쳐 발효되었다. RCEP가 발효됨에 따라 한·중·일 3국 간 무역, 투자 장벽은 더 낮아지고, 공급망과 가치사슬은 더욱더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다. 한·중·일 3국 협력은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체계적이며 가장 많은 성과를 달성한, 내생적 동력이 가장 큰 정부 간 협력체이다. 한·중·일 3국 협력은 3국 모두의 발전을 촉진함은 물론, 한·중·일 국민들에게도 더 많은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며, 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22년은 한·중·일 3국에 특별한 해이다. 올해 한·중 수교가 30주년, 중·일 국교정상화가 50주년을 맞는다. 금년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와 함께 평창-도쿄-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하는 해이기도 하다. 금년 한·중·일 협력은 한 차원 높은 발전의 기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TCS ‘새로운 10년’의 시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TCS는 한·중·일 3국 국민들의 3국 협력 참여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속적 평화, 보편적 번영, 공통의 문화 창달이라는 TCS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고, 3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한 우호적인 여론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한·중·일 협력 문제는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의 운명과도 연결되어 있다. 한·중·일 3국의 더 많은 시민들이 한·중·일 협력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이 숭고한 사명을 함께 이행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위해 함께 애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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