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8.18 목 17:39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본국지논단
너의 삶을 살아라
대전일보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3.03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박경덕 / 중구문화원 사무국장]

대한민국 동시대 최고의 지성이셨던 이어령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많은 업적과 어록이 남아 있지만, 하실 일이 더 남아있었다는 생각에 고인에 대한 애도에 앞서 서운함이 있음을 숨길 수 없다. 선생님께서도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음을 아셨는지 세상과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의 죽음을 향한 과정을 관찰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시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다고 한다. 역시 존경이 우러나는 분이시다.

   
 

후세에 남겨주신 수많은 말씀 중 삶에 대한 내용이 있다. "내가 한 말은 다 잊어버려라. 내 말은 진리가 아니다. 너의 삶은 네가 살아라.", "생애를 살아가며 작은 목표들을 이루어가는 것은 과정일 뿐 목표한 바를 모두 이루었다고 삶의 종착점일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태도이고 삶에 대해-존재에 대해 항상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다."는 이 말씀은 그저 시간이 지나면 나이 먹어가는 철없는 한 어른에게 한 가닥의 자존감으로 지금도 지켜주고 있다.

1999-2000 뉴밀레니엄을 맞이하면서 선생님께서 제시해 주신 '디지로그(digilog)'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로서 시대를 표현한 멋진 단어다. 디지로그는 대한민국을 세계 최상위권의 디지털 강국이 되는 이념적 초석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당시 벤처 붐의 열풍이 불붙었을 때, 지금까지 생존해 대기업화 된 벤처 1세대 기업들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본다. 지금 단순 조합을 떠나 융합과 재창조를 통해 많은 세계인들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POP, K-CULTURE는 이런 의식 흐름의 산물이라고 본다.

선생님은 참 겸손하셨다. 공직자로서 문화정책에도 획을 그으셨지만, 진짜는 지식나눔을 위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공간 만듦에 열심이셨다. 좋은 생각과 동기유발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보고 이를 실상에 적용해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기꺼이 참여하셨는데, 직접 명예총장이 되시어 설립에 참여하신 창조학교가 있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참여해 지역과 학력, 재력을 가리지 않고 멘토 1인에 소수 멘티들을 매칭해 흥미 있는 커리큘럼을 운영했다. 당시 필자는 대전에도 이런곳이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이 있었다. 아무쪼록 그토록 다시 만나기를 원하셨던 따님이 계신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원한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종로19(르메이에르 종로타운) B동 1118호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아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 | 편집인 : 이구홍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혜민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