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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에 미래의 꿈 심어주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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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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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 / 재단법인 고려인의꿈 이사장]

   
 

금년은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92년 1월 28일 카자흐스탄과의 수교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과 외교 관계를 맺으면서 이들 국가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역사의 중심에서 우리는 고려인 동포들과 만나 오랜 이산(離散)의 한을 풀기도 했다. 이처럼 뜻깊은 해에 필자가 설립한 '재단법인 고려인의꿈' 역시 창립 10주년을 맞아 더욱 기쁜 마음이다.

필자는 20년가량의 IT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2월 재단법인 '고려인의꿈'을 설립했다. 2010년 어느 날 우연히 신문기사를 통해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와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게 된 뒤 사회 환원의 방점을 중앙아시아 고려인에게 두게 됐고, 그로부터 지난 10년 동안 1800여 명의 고려인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또 2017년부터는 매년 한국어를 배우는 CIS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글날 기념 백일장'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여러 차례 중앙아시아 지역을 드나들며 많은 고려인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느낀 한 가지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고려인들이 아직도 과거 역사에만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1860대 초 기근과 폭정을 피해 연해주 땅으로 이주했던 사람들 △1920년대의 화려했던 신한촌 건설 △1937년 중앙아시아로의 강제 이주 △그 뒤 대단히 오랫동안 잊혔던 민족적 상실감…. 이제는 우리 국민들도 알고 있는 아픈 기억만을 거듭 떠올리는 현실을 바라보며, 일견 이해되는 대목도 없진 않지만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종종 갖게 된다.

금년은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85주년이기도 하다. 이제는 아픔 대신 고려인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하고,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수교 이래 지난 30년 동안 '성공한 고려인들의 이야기'며, 그들의 '아름다운 미담'들이 보다 많이 발굴돼 신문과 방송에서 활기차게 다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것이 어느덧 70대 중반에 이른 필자의 소망이자 (재)고려인의꿈의 설립 목적이다. '고려인 청소년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 나의 꿈도 이루어지리라', 이 같은 마음으로 창립 20주년을 향해 다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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