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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동포단체 가치 없어!
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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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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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천/ 매스서부한인회장]

   
 

처음 미국 땅에 발을 디딘 대한민국의 아픈 이민사에서 떠나온 조국을 생각하며 해방과 독립을 소원했고, 인간 용광로 같은 사탕수수 농장의 고된 노동과 배고픔 속에서도 선조들은 한푼 두푼 모아 조국의 안위를 생각하며 군자금으로 보냈던 자랑스러운 이민 선배를 둔 우리다. 이런 우리가 미국이 대한민국 보다 못사는 것도 아닌데 어찌하여 한민족의 혈세를 모은 돈을 받아 단체를 연명한단 말인가?

한인회는 세계 도처에 산재해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되어있다. 우리가 처한 문제는 민간 자율조직의 취지에 맞게 그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예산도 지역 현안에 맞게 규모를 축소하거나 재정을 늘리는 일 또한 실정에 맞추어 하면 되는 일이다. 예산이 없으면 지역민이 동참하여 해결하거나 줄여야지 미국 시민으로 혹은 영주권자로 살면서 모국의 도움으로 조직을 꾸려 행사를 치르거나 개인이 유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대한의 사람답지 아니 하다는 뜻이다. 그런 생각의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라면 사라지는 게 무방할 것이다.

물론, 예외 조항은 있다. 가령, 어느 지역의 한인들이 합심하여 한인의 위상을 높인 경우 격려 차원에서 밥이라도 한 끼 사면서 그 노고를 위로하는 일에 누가 반대를 하겠는가? 그렇지 아니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 그 비용은 포괄적인 운영비일 것이다. 그 기본 문제조차 해결되지 못하면 회를 그만두어야지 나 홀로 회장으로 정부로부터 사업비 명목으로 혈세 받아 지탱한다는 것은 참으로 명분 없는 짓이다. 추후 동포청 이나 처로 승격되면 이런 불합리한 점은 고쳤으면 한다. 현재 1만여 개의 재외동포 단체가 있다 한다. 대다수가 봉사로 자비털어 헌신하는 분들이다. 개중에 조직의 장이란 이름 걸고 모국에 빨대 꽂는 이들은 사라져야 한다.

우리의 선조들은 회합으로 많은 이가 모일 때면 멍석 깔고 둘러앉았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시간 내 만나고 나누는 봉사가 서재에서 책장 넘기는 일보다 덜 하거나 더하지 않으며 컴퓨터 좌판 두드리며 연구비나 타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조국을 위한 봉사나 지역민을 위한 헌신은 같은 것이다.

똑같이 하는 행사를 누군 돈 받고 하고 누군 봉사하면, 이래서 형평성을 말하는 것이며 세금이 뒤로 샌다 소릴 듣는 것이다. 수십 년 그 자리에서 고정적으로 신청하는 사업비 명목 이런 거 제대로 살피고 아니면 없애라. 선공후사 멸사봉공이라 하지 않았나. 공의 이름 걸고 완장 차고 연구비 타내는 못된 짓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장난치기 참 쉬운 게 무슨 무슨 단체나 회다.

내가 누구네 라며 거들먹거리는 후흑학이 참 역겹다. 참되게 살려면 자기 삶을 걸고 추진하는 일이라야 가치가 있다. 우리 선대는 그랬다. 종손으로 물려받은 제후답 팔고 세간살이까지 팔아 공익에 기부하고 나중엔 그 목숨까지 담보하며 조국의 안위와 공익을 위해 봉공한 분들이다. 이런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지금 자율 단체의 장이라 칭하는 분들은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이다.

차제에 덧붙여 윤석열 당선인께서 공표하신 '동포청'을 실무적인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여 '동포처'로 격상하길 바란다. 부처청(部處廳)은 전형적인 정부 조직의 형태이다. 750만 재외동포는 국익에 직결되는 인적 자산이다. 이에 걸맞은 편제가 이루어져 동포의 역량을 결집하고 사무 행정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정당이나 정권의 유불리에 따라 반복된 약속 말고, 국익에 기반한 정책이 이루어지길 희구한다. 만세불역(萬世不易)은 불변이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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