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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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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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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 논설위원

   
 

5월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초청인원을 4만1000명 규모로 확정했다. 당초 1만명 규모로 계획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기조에 맞춰 참석인원을 대폭 늘렸다. 취임준비위가 ‘어린이와 청년, 취약계층 등이 함께하는 국민 화합 기조’를 밝힌 만큼 시민들이 대거 초청된다.

취임식 당일 0시에는 보신각에서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행사가 열린다. 취임식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며, 오후에는 용산구 주민들을 초청해 용산 집무실 시대 개막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연다. 각국 외교사절단 등 외빈들을 초청하는 취임식 만찬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한다. 취임식 당일 청와대 완전 개방 방침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고 이튿날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직접 초청의 뜻을 전달받은 만큼 참석 가능성이 높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전직 대통령 유족도 초청한다.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다. 취임식의 백미인 취임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에선 대통령 취임사가 명연설로 꼽히곤 한다.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자문해보라”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1961년 취임사가 대표적이다. 강원국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은 저서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취임사에는 시대정신이 함축돼 있고,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 비전이 담겨 있다”며 “워딩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정부의 국정목표와 실천과제가 된다”고 했다. 지금쯤이면 취임사 준비위원회가 열띤 토론을 이어가며 초안을 손보고 있을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에 휘말린 1998년 2월 취임사에서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을 요구받고 있다”며 울먹였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사에서 어떤 각오를 밝힐지, 국민에게 무엇을 당부할지 궁금하다. 취임식은 국민통합을 이루는 출발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취임사라는 절호의 기회를 흐지부지 놓쳐선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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