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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민단, 김정은 서한에 훼방…동포들 굳게 뭉쳐야"민단 단장 "조선총련 책동에 선동되지 말라" 담화문에 반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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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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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서국회의 주재하는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당 비서국 회의를 열어 당내 규율준수 기풍을 세우고 간부들의 '비혁명적 행위'에 강도 높게 투쟁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는 17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민족단결사업' 강화 지시를 폄훼했다고 날을 세우며 각계각층 동포의 단결을 촉구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총련중앙 국제통일국' 명의로 낸 글에서 민단을 거세게 비난했다.

민단과 조선총련은 일본 내에서 각각 한국계와 북한계를 대표하는 동포단체로, 70년 이상 대립과 반목을 이어왔다.

이번 갈등은 김정은이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선총련 전체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민단을 비롯한 조직 밖의 동포들과의 민족단합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민단을 콕 집어 연대를 지시하면서 불거졌다.

여건이 민단 단장은 이 서한에 대해 지난 10일 담화문을 내고 "북한의 주체사상으로 민단을 끌어들여 공동행동으로 통일애국세력을 확대하라는 지령"이라며 각급 조직에 "조선총련의 책동에 선동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조선신보의 이날 글은 여 단장의 담화문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조선신보는 "민단의 여건이라는 자가 담화문이라는 것을 내어 '민단을 끌어들이려는 지령'이니 '시대착오적인 결의'니 하면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서한을 훼방하고 총련의 전체대회를 시비하는 망언을 좨쳐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여 단장의 담화문을 "반공화국과 반총련, 반통일이 체질화된 수구 골동품이 늘어놓은 역겨운 넋두리", "논박할 가치도 없는 저열한 궤변"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만연되는 속에서 총련이 단체 소속을 불문하고 민단 산하 동포들 속에도 거듭 들어가 방역과 생활을 성의껏 도와줬을 뿐 아니라, 각종 지원금과 급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우리는 이 기회에 민단 산하 동포들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의 모든 동포들이 굳게 단결해 일본의 모진 풍파와 차별을 이겨내고 통일된 조국과 풍요한 재일동포사회를 후대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떨쳐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배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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