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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서울교회를 ‘하와이 동포 독립운동관’으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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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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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섭 / 우당교육문화재단 상임이사

   
 

120년 전인 1903년 1월13일, 이민자 102명을 태운 미국 증기선 갤릭호가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항을 경유하여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다. 최초의 미국 이민이었다. 이후 이민이 중단된 1905년 4월까지 하와이에는 7843명의 동포들이 이주했다.

하와이 동포들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기자 미주지역 동포들과 함께 항일운동을 결의하고, 운동 기구를 조직하였다. 1908년에 장인환·전명운 의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제 앞잡이 스티븐스를 저격하자, 동포들의 항일투쟁 열기가 고조되었다. 장·전 두 의사는 하와이로 이민 간 뒤 미국 본토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벌였던 분들이다.

3·1운동 후에는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여 상해 임시정부와 워싱턴의 구미위원회 활동을 지원했다. 1941년부터는 광복군을 후원하고, 대미 외교교섭을 위하여 해방될 때까지 독립자금을 지원했다. 상해 임시정부 예산의 3분의 2가 하와이 동포들의 성금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하와이 한인교회는 동포들의 독립운동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서울에 기념교회를 세우기로 결의했다. 6·25전쟁 이후 이종관 목사가 귀국하여 이승만 대통령의 도움으로, 1958년 경관이 수려한 서울 옥인동 인왕산 자락에 육군공병대의 지원을 받아 ‘하와이 한인기독교독립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4·19 이후 교회에서 분규가 일어나 1964년 기독교 장로교회에 가입하여 ‘서울교회’로 개명했다가, 몇 년 전에는 신도 수가 격감하여 폐쇄되었다.

서울교회는 서울시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 중인 옥인 구역과 인왕산 자락의 경계선에 있다. 오랫동안 교회 부설로 어린이집과 주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였으며, 주민 생활공간으로서 이용가치가 높아 서울시에서 인수하였다. 종로구청은 숲 치유 힐링 문화센터와 숲속의 도서관을 세우려고 구상 중이다.

그러나 서울교회는 이승만 대통령이 동포들의 독립운동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하와이 한인기독교독립교회’로 출발했던 배경과 역사성을 고려할 때, 교회를 세웠던 분들의 초심을 결코 간과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동포들이 하와이 수수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여 임시정부에 보냈던 이름 없는 동포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뜨거운 민족애를 생각할 때, 동포들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하와이 동포들의 거룩한 뜻을 이어받으려는 충정을 담아 ‘하와이 동포 독립운동기념관’을 세워 선조들의 헌신적인 애국심과 정성을 계승해야 할 것이다.

이곳에 하와이 동포들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관람하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독립운동 정신과 역사의식을 함양하는 시민교육을 병행한다면 멋진 국민교육의 전당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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