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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차 당 대회, '인민해방의 최고도화'로 '1등 중국' 노린다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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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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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 한중도시우호협회장ㆍ북경대 방문학자

   

▲ 중국공산당의 성지인 옌안에 있는 마오쩌둥의 야오동(동굴) 거주지를 방문한 권기식 회장 

요즘 중국은 오는 10월 16일 개최되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TV에도 연일 관련 보도와 특집방송이 계속되고, 관련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한달 이상 집에도 가지 못한 채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직에 있는 필자의 중국 친구들 중 일부는 아예 전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고, 일부는 양해를 구하며 당 대회 이후 만남을 알려오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20차 당 대회에 '올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번 당 대회에 중국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관계를 규정하는 두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다. 흔히 미국을 초강대국 또는 패권국가라고 한다. 미국이 국제관계를 규정하는 초강대국(The status quo power)이라면 중국은 유일한 도전자(The rising power)인 것이다. 미중 갈등이라고 부르는 미중 전략경쟁의 본질은 중국에 의한 현상변경이다. 1990년 소련 붕괴후 미국 1극 체제였던 국제질서가 중국의 급부상으로 흔들리고, 미국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막는 것이 미중 갈등의 본질이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중국의 20차 당 대회는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당 대회에서 어떤 권력구조가 만들어지는지, 어떤 정책방향이 나오는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그중 최대 관심은 시진핑 주석의 권력 향배이다.

미국이 확실시되는 시 주석의 재집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그가 미국을 위협하는 실존하는 최고의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신중국 건국이후,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의 패권구조에 이처럼 심각한 도전을 한 인물은 없었다. 지난 2012년 집권할 때만 해도 미국은 시 주석을 별다른 특색이 없는 조용한 지도자로 생각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엄청난 오판을 한 것이다.

시 주석은 집권후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잇는 중국판 신국제질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추진했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로 중국을 단결시켰다. 또 '인류운명공동체론'으로 미국의 패권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과거 미국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다. 그런 시 주석이, 풍부한 국정경험과 전략으로 무장된 시 주석이 또다시 중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미국에게는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일 것이다. 더욱이 미국은 지금 트럼프와 바이든을 거치면서 리더십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다.

현대 중국을 이끄는 두가지 말은 런민(인민)과 제팡(해방)이다. 그래서 중국 당 기관지 이름은 인민일보이고, 군대 이름도 인민해방군이다. 그리고 그 인민을 해방시키는 임무는 중국공산당이 맡아왔다. 불과 1세기 전만해도 중국은 강대국의 침략 대상이었고, 인민들은 가난과 핍박에 시달렸다. 해리슨 솔즈베리(Harrison E. Salisbury)가 쓴 '대장정(The Long March)'이라는 책을 보면 1930년대만 해도 중국 시골에서는 극심한 가난 때문에 여자아이를 팔거나 죽이는 게 다반사였다. 그런 나라가 1949년 신중국 건국이후 불과 70여년만에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할 정도로 성장했고,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권력으로 등장했다.

요즘 중국의 신세대들은 애국주의에 빠져있다. 침략의 경험과 비약적인 국가발전의 경험을 가진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애국주의를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역사와 발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한중 양국 청년들이 종종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그들은 한중이 과거 항일운동의 동맹이었다는 사실을 잊지는 않고 있다.

이제 한달앞으로 다가온 중국의 20차 당 대회는 인민해방의 최고도화(最高度化), 즉 중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여는 것, 그리고 그 임무를 시진핑 주석에게 부여하는 것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중국공산당의 제20차 당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쳐 세계와 인류에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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