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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공원을 경비하는 한국 돌하르방
김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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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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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 모스크바대 정치학박사, 전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

페테르부르크 300주년 기념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생긴 재미있는 조각상 옆에 멈추어 서서 미소를 띠운다. 5개의 1.5미터 높이 난쟁이 노인 석상이 반원으로 줄지어 있다. 이들은 모든 큰 눈과 두꺼운 입술을 가지고 있으며 배 위에 손을 대고 있으며 가운데 있는 할아버지만 환영의 뜻으로 머리위에 손을 얹어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석상인 “돌하르방”은 2017년 5월 핀란드만 해안가에 있는 이 공원에 설치되었다. 이는 주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 총영사관이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선물한 것이라고 석상 앞에 세워진 “우정의 돌” 석판에 기록되어 있다. 각각의 석상은 약 1톤 무게의 화산암으로 조각된 것이다.

   
▲ 페테르부르크 정도 300주년 기념공원에 있는 돌하르방의 모습.

한국어로 돌하르방은 돌로 만들어진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처음으로 이 석상이 한국의 가장 큰 섬이며 가장 작은 도이면서 유일한 자치도인 제주도에 출현한 시기는 이미 고대로 넘어간다. 이 석상들은 한국에서 관청 문 앞에서 주택 문 앞에 세워졌다. 민간 속설에 따르면 이 석상들은 거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복과 안녕을 지켜주며 사람들에게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준다.

또한 제주에는 이와 관련한 속설이 있다. 제주도의 남자들이 바다로 나갈 때면 제주도에는 사실상 섬을 지킬 사람들이 남아있지 않았고 돌하르방이 이 지역의 군인들을 대신했다. 제주도를 지나 항해하는 해적선의 해적들이 이 석상들을 살아있는 전사들로 보고 감히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는 돌하르방이 우상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평온한 인상과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이 할아버지들은 공원 방문객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도시 조각상으로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게다가 일부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은 돌하르방의 마력을 믿고 할아버지들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빌며 코를 만지기도 한다. 그래서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이 할아버지 석상들의 코 일부는 이미 상당히 닳아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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