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출신 재일교포가 8천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고향의 후배들에게 내놓았다.

보성추신장학회는 8일 보성 남초등학교에서 관내 총 247명의 초.중.고교생에게 모두 8천3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학회 설립자인 재일교포 김옥남(97)옹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받은 학생은 보성지역 초등생 66명 990만원, 중학생 85명 2천550만원, 고등학생 96명 4천800만원 등 총 247명이며 모두 8천34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

김 옹은 일본 후쿠시마에 있는 ㈜광남도금공업소 명예회장으로 20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생업에 종사하다 2003년 4월에 고향을 방문해 보성군추신장학회를 설립했고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지금까지 모두 1천488명이 5억775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김 옹은 장학사업 이외에도 고향마을의 전기가설, 보성중학교 도서관, 보성군 공공도서관, 태풍 피해 지원, 여성노인회관 신축, 향교 외삼문 신축 등에 헌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옹은 "사업이 번창해 장학금을 주는 것이 아니고 근검 절약해 모은 돈으로 기금을 마련한 것이다"며 "교포 2세인 내 자녀들도 고향의 장학사업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보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