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복 /기자

2023년 전국 석사연구생 모집시험 결과가 나온 후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이 각종 매체에 수없이 올라왔다. 1차시험 합격자중 대학문을 나선 지 10년이 되고 유치원생 아이까지 있는 한 여성이 올린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촉동을 주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고 너무 힘든 과정이였어요.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그녀의 과감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그 길고 아름찬 과정을 이겨낸 그녀의 집념과 끈기에 경의를 표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그녀의 말처럼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도전의 용기를 내는 게 쉽지는 않다. 대학교 졸업학년에서 바로 석사연구생 시험에 도전하는 것도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닌데 졸업해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어 몇 배로 바쁜 일상 속에서 연구생시험 준비를 한다는 건 정말 조련찮은 일이다.

연구생공부 뿐만이 아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과 완전 다른 분야에 취직해 마음을 붙이고 그 분야를 파고들어 전문가로 성장하는가 하면 여태껏 걸어온 인생길과 완연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전공을 살리면서 부전공까지 도전하면서 충실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처음에는 고민도 많고 용기도 충분하지 않았겠지만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했고 고심참담한 노력을 들여 성공에로 내달린 것이다.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면서 수차 도전과 발전의 기회에 봉착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긴 하지만 기회를 다잡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것이 도전이고 변화이며 발전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조직에서 임무를 맡겨줄 때 선뜻 맡아 나서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혹여 임무가 버겁거나 적합하지 않더라도 일단 실행하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성과를 따낼 수도 있고 반대로 뜻하지 않게 부딪치는 문제나 애로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값진 경험과 성장, 발전을 거둘 수 있다.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삶은 물 흐르듯 안일한 일상만 반복될 것이고 이 템포 빠른 시대에서 발전하지 않는 건 퇴보하는 거나 다름없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대의 낙오자가 되고 말 것이다. 매일 크고 작은 도전을 하고 변화를 가져오는 삶이야말로 생기롭고 활력이 넘치지 않겠는가? 청년이라면 더구나 도전하고 노력하며 발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다고 도전을 무모하게 마구 하라는 말이 아니다. 참답게 노력하면서 사는 사람에게는 늘 새로운 목표가 생기며 그 목표를 향해 나가는 과정이 도전의 연속일 것이다. 기회가 오면 적극 도전하고 노력으로 목표를 이루어내며 그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게 된다는 말이다.

늘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하며 한 단계씩 승화되는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