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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vs 자신감자신감이야말로 이민자들의 덕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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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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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2 / 뉴스코리아 최윤주 기자 ]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 누구든지 험한 일에 치이다보면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아주 오래전 텔레비전 교양프로그램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하는 요령을 방영한 적이 있다. 상황은 불이 난 건물의 고층 창문에서 소방용 고가 사다리로 탈출하는 것이고 건물과 사다리의 거리는 1m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실전에 임하기 전 출연자들은 땅 위에 두 개의 선을 1m 간격으로 긋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뛰어넘기 연습을 했다. 물론 연습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식은 죽 먹기’였다.

그러나 문제는 실제 건물에서 일어났다. 같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은 건물에서 1m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소방용 고가 사다리로 자신의 몸을 옮기지 못했다. 단지 땅 위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자신감의 무게보다 두려움의 무게가 더 클 경우 인간은 ‘두려움’이라는 존재 앞에서 옴짝 달싹도 못하는 소아적인 태도를 보인다. 물론 물리적인 두려움 앞에서 의연할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10층이 넘는 고층빌딩 난간 위에 서면 그저 아래를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고 다리에 힘이 빠져 자신의 몸 하나 지탱하지 못한다.

‘그까짓 것 땅 밟고 서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아무리 큰 소리 땅땅 치며 허풍을 떨어봐도 죽음 앞에 선 ‘공포’는 사람의 존재가치를 세상 끝 나락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맘먹기 나름’이라는 세상사에 죽음을 연상케 하는 덩치 큰 공포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저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쩌나’ ‘내가 이렇게 얘기했을 때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나’ ‘이 일을 시작했다가 망하면 어떡하나’와 같이 지천으로 널린 게 두려움이고 공포다.

크고 작은 공포는 삶의 구석구석에서 우리를 괴롭힌다. 잘 하려는 의지와 이루겠다는 목표의식이 분명히 있더라도 ‘내 안에 있는 미심쩍은 두려움’ 하나가 커다란 걸림돌이 되어 1루에서 2루로 나가려는 주자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이런 일들의 연속이다. 매일 예측 불가능한 일들 안에서 두려움과 자신감이 전투를 벌인다. 두려움이 이기면 일보 후퇴하고, 자신감이 이기면 일보 전진한다. 이것이 인간사다.

인간의 정신적 잠재력은 무한하나, 한 평생 살면서 자신이 가진 잠재력의 5%도 활용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류사의 천재로 기억되는 아인슈타인조차 자신이 가진 잠재력의 15% 정도 밖에 쓰지 못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특히 우리 한민족은 스스로를 가리켜 뛰어난 순발력과 영특한 두뇌를 지닌 ‘잠재력’의 민족으로 일컫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잠재력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감춰진 95% 이상의 잠재력이 지닌 위대함은 실로 대단하겠지만,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크고 작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신감 하나만도 못한 게 그것이기도 하다.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삶 속의 두려움에 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이야말로, 이민생활의 성공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내 속에 똬리 틀고 있는 ‘혹시 모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내는 것이야말로, 잠재력을 ‘현실력’으로 만드는 성공비결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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