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8.18 목 17:39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교포지논단
“전쟁을 반대합니다”
뉴스코리아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0.11.3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2010.11.24  뉴스코리아 데스크 칼럼 / 최윤주 편집국장 ]


   
한반도 땅덩어리에 있는 ‘한 형제’ ‘두 나라’가 마치 전쟁 한 번 치러보자는 듯 서로에게 으르렁댄다. 양보와 협력, 화해와 협의 따위는 없다.

한국의 모든 언론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상황이 가져온 긴장감을 긴박하게 타전했다. “대한민국이 공격당했다” “북, 민가까지 무차별 포격” “북, 해안포 공격…연평도가 불탔다” “집도 면사무소도 불바다” 등 23일(화) 하루 동안 쏟아져 나온 기사제목만 보면 이미 전쟁은 벌어진 듯하다. 한반도가 전쟁위기에 휩싸였다.

북한이 남한의 영역인 연평도에 수십 발의 포격을 가한 건 23일 오후 2시 34분경. 합참작전 본부장의 브리핑에 의하면 북한의 도발로 연평부대 소속군인 중 2명이 전사한 것을 비롯하여 중상 6명, 경상 10명의 군 피해를 입었고, 민간인 3명도 경상을 당했다.

오후 2시 47분 남한 군인도 강력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합참 본부장은 “도발 지점인 북한의 해안포 기지에 대해 집중사격을 했고 북측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할 수 없는 하나의 레일 위에서 마주 보고 선 폭주 기관차 같다. 둘 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시작할 태세다. 한번 터진 뇌관이 어떻게 흘러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이를 두고 세상이 시끄럽다.

사건이 일어난 23일 하루 동안 ‘연평도’와 관련해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무려 8,796건이다. 네이버, 다음 등 한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된 용어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CNN, ABC, NYT 등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도 북한의 포격을 긴급뉴스로 다루며 남북 간의 긴장상태를 우려했다. 백악관은 이례적으로 23일 새벽 4시 30분,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발 빠른 대응을 보였다.

적대적 공생관계. 서로 대립하면서도 상대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와 권력을 강화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둘 간의 적대적인 관계가 자신의 입지를 키우는 도구가 되기 때문에 상호간의 우호관계를 기대하기 어렵다.

남북 간의 분단 고착화가 ‘적대적 공생관계’의 대표적인 사례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 될수록 북쪽, 그리고 남쪽의 정치권력은 공고해졌다. 과거 대한민국의 정권들이 전쟁을 빌미로 내부 통제를 강화해 권력의 누수현상을 막아왔던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역사다.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해 노무현 정권으로 이어지는 햇볕정책이 위대한 건 남북분단 구조를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지는 10년의 역사 속에서 남북관계는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니라 비적대적 공생관계였다.

그러나 10년의 역사를 뒤로 한 해 남북 간의 관계가 또다시 ‘적대적 공생관계’로 고착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다. 3대 부자세습체제를 강화하려는 북한과 사찰정국을 뚫고 나갈 돌파구가 필요한 남한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적대적 공생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고 전쟁확산을 방지하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관타나모 형무소 폐쇄’에 서명했다. 정식재판도 받지 않은 채 테러용의자들을 가둬두던 관타나모 형무소를 폐쇄한 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달콤한 적대적 공생관계를 끊어내는 유일한 해법이었다.

비핵화, 제도적인 평화체제가 보장되기 전까지는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교전을 막을 길은 없다. 무엇보다 한 형제, 한 민족 간에 형성된 지금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비적대적 공생관계’로 전환시키는 일이 급선무다. 오바마의 결단과도 같은 남북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종로19(르메이에르 종로타운) B동 1118호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아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 | 편집인 : 이구홍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혜민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