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말에 개최될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의 유치열기가 뜨겁다.
현재 내년 한상대회(제10차) 유치전에는 광주광역시와 여수시가 유치에 각축을 벌이고 가운데 창원시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2012년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대학, 경제단체, 전시 컨벤션 등 관련분야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또 전남대학교 세계한상연구단 단장인 임채완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기도 했다.

한상대회 개최를 위해 광주시는 2007년 유치실패에서 지적된 숙박, 컨벤션 시설 등을 보완하고 1500여명의 세계한상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매년 되풀이되는 패턴의 대회운영을 탈피해 내년 대회를 계기로 세계한상대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위상에 걸맞게 한상대회와 연계한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통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홍보 및 박람회 시설의 사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여수지역 기업들의 제품과 농수산식품 등의 해외 판로개척은 물론 한상자본 투자유치 기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뒤늦게 유치에 뛰어든 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기업체와 재외동포 기업인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명분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창원시는 이달 말 유치신청서를 한상대회 사무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창원시도 한상대회 유치를 통해 창원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도모하고, 해외에 창원시의 명품도시 이미지를 알리겠다는 각오다.
당초 내년 한상대회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대전광역시는 유치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한상대회는 700여만 명의 재외동포 중 주요 기업인과 국내 기업인들을 연결하는 세계한민족 경제인 네트워크로 2002년부터 재외경제인단체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동으로 주관해 매년 한 차례씩 개최되고 있는 3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행사다.

지금까지 9차례 행사 중 서울과 부산, 제주도가 각각 2차례, 경기도와 인천 그리고 대구•경북도가 각 1차례씩 개최한 바 있다.

내년 한상대회 개최지 선정은 4월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