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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참여의 풀뿌리 정치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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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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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9. LA중앙일보 <사설> ]


관심과 참여의 풀뿌리 정치

LA와 세리토스시의 예비선거가 끝났다. 관심을 모았던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은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LA에서도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에 현 허브 웨슨 시의원이 7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또한 한인타운과 인접한 4지구에도 탐 라본지 현 의원이 자리를 지켰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특별한 이변없이 시민들이 '구관'을 선택한 것은 그들이 지난 임기동안 비교적 무난히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의 반영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장기적인 불황 속에서 그들의 경험과 경륜에 거는 기대도 반영돼 있음을 당선자들은 알아야 한다.

우선 당선자들은 겸허하고 성실한 자세로 유권자에게 내걸었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우선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일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또한 그들의 지지기반인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우리의 기대를 크게 한다.

허브 웨슨 10지구 당선자는 개표 완료후 당선 일성으로 타운 공원 및 박물관 건립 등 한인 커뮤니티의 숙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탐 라본지 4지구 당선자 역시 전철역 신설과 버스 노선 확대 등 한인타운의 교통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풀뿌리 정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꽃을 피워 왔다. 거주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면 곤란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한인들도 이제는 지역 정치인들의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이 내건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켜보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일에도 게을러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지역 정치인들이 한인들의 힘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권익은 이런 감시와 참여 속에 지켜지는 것이다.

'상하이 스캔들' 이 주는 교훈

소위 '상하이 스캔들'로 한국 외교가가 쑥대밭이 된 가운데 신연성 LA총영사가 새로 부임했다. 외교관을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선이 따가운 가운데 부임하는 그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 공관들에겐 새롭게 기강을 세우고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도록 철저한 복무지침이 내려졌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신 총영사는 "동포사회를 섬기는 공관장이 되겠다"고 첫 일성을 내놓았다. 그리고 한국문화의 전파와 공정한 재외선거 관리에 역점을 두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기대가 크다.

우리가 신임 총영사를 맞이하면서 굳이 '상하이 스캔들'을 언급하는 것은 자칫 공관 근무자들의 기강이 해이해질 경우 언제든지 'LA 스캔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면 위로 불거지지 않아서 그렇지 미주 공관 직원들도 이런저런 구설에 올랐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많은 민원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미주 공관은 자칫 '갑'의 입장이 되어 '을'의 민원인과 부적절하고 편법적인 거래의 유혹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공직자들의 기강이 흐트러지면 이같은 문제들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한국 외교가가 어수선한 사태를 맞은 가운데 중책을 맡은 신 총영사의 각오는 남다를 것이다. 우리가 당부하는 것은 공직자들이 항상 높은 수준의 공복 의식과 도덕심을 유지함으로써 동포사회의 존경을 받는 공관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군림하지 않고 섬기는 공관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동포들의 눈과 귀를 의식하고 겸손한 태도를 지키는 것이 필수다. 신임 총영사가 LA총영사관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동포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관이 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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