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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동해(東海)야!"
한겨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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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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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17. 한겨레저널 <칼럼> / 김원동 칼럼니스트 ]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동해물....."로 시작되는 애국가 1절, 그 긴긴 세월 "마르고 달토록" 힘차게 불렀던 애국가에 동해(東海)는 늘 우리와 함께 했다. 올림픽 시상대에서는 태극기 게양과 함께 우렁차게 흘러나오며 세계만방에 국위를 한껏 드높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동해바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기로에 섰다. 이제 우리가 오랜 세월 세계를 향해 불러보던 애국가의 시작이 어떻게 될지 난감하다.
3.1절 기념식장에서 힘차게 외치던 만세삼창과 함께 부르던 "동해물"로 시작되던 그 애국가 말이다. 이제 동해는 세계지도상에 자취를 감추며 역사의 무대 뒤로 사라지고 마는가!

국제수로기구(IHO)에 의해 내년 4월로 동해(東海)가 아닌 일본해(日本海)로 표기(表記)되는 창씨개명(創氏改名)과 함께 호적세탁이 확실시되고 있다. 낮잠 자다가 깬 한국 외교부는 정부 차원의 항의서한을 미국에 보냈다며 또 광복절에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다려 보라는 뒷북치는 소리로 우선 위기국면을 모면하려한다.
이것이야말로 정체성이 실종된 이명박 사대주의 대미(對美)외교의 결과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이 문제에는 재고의 여지도 없다.

일본 손을 들어 준 미국의 반응은 차갑다. 논리상의 하자 없다며 일수불퇴를 외치는 외무부 부대변인의 얼음장같은 반응, 수로지명위원회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중시한 IHO가 정한 일이라며 일방적인 "장군 받아라"식이다 멍군은 없다는 돌아선 혈맹 미국의 잔인한 발뺌으로 일본의 침략야욕에 기름을 뿌려주는 미국의 "의리사절" 행위 말이다.

한-미간의 우호를 입에 거품 나오도록 외치던 한국에 미국은 뒤통수를 내리쳤다. 영토문제로 첨예한 대립관계에 있는 한-일간의 사정을 고려한 형평성 논리 같은 것도 씨도 안 먹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본이 전천후 외교로 국제사회를 상대로 표를 모으고 있는 동안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뭘 하고 있었나?
정말 한심하다.
이럴 수가 없다.

그런가하면 서울에서는 지난 8일 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멍 뚫린 한국외교는 갈팡질팡 갈지자걸음을 걷는 사이 어느새 단골 고정메뉴가 떴다. 일단의 애국시민단체들이 다음날(8월9일) 이른 아침부터 미국대사관 앞에서 일본에 손을 들어준 미국에 한미동맹 불평등을 외치며 배신한 미국의 망동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것도 한심하기는 매일반이다. 미 대서관이 아닌 청와대나 외교부 앞에서 했어야 순서다.

그리고 문제의 심각성은 다른데 또 있다. 동해로 표기한다는 문제의 쇼크에서 벗어나야 할 일이다. 독도와의 연관성이다. 독도가 일본의 음흉한 의도대로 국제사법기구로 영해관련 소송이 이루어질 때다. 이번 동해사건으로 그들에게 유리한 판정이 내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본도 일본해라는 표기의 중요성만큼이나 영토 침략 목적으로 이 문제에 심혈을 기우렸을 것이다.
내년 4월부터 동해가 일본해로 바뀔 때 일본해(日本海)선상에 있는 우리의 또 다른 영토를 넘나보고 서서히 물고 늘어질 것이다.

후구시마에 재탕되는 하늘이 주는 재앙 앞에서도 그들의 끝없는 영토침탈 야욕은 이어지고 있다. 동해 표기(表記)는 고작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정부나 국민은 명심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아무튼 주인 잘못 만나 낭패를 겪는 죄 없는 동해를 보고 하는 말이다.
달리 위로할 말이 없다.
울어라 동해(東海)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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