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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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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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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26. 뉴스코리아 <데스크칼럼> / 최윤주 편집국장 ]

   

요즘 ‘포퓰리즘’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한국뉴스를 보다 보면 수도 없이 등장하는 게 이 단어다.
최근 들어 한국사회를 들끓게 만들었던 무상급식, 무상교육, 반값 등록금 등의 복지정책을 보수진영에서는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한다. 반대진영에선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을 가리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용어로 많이 쓰이지만, 사실 포퓰리즘은 ‘보통사람들의 요구와 필요를 대변하려는 정치사상’을 총칭한다.

포퓰리즘은 라틴어인 포퓰러스(populous)에서 유래한다. 포퓰러스는 대중, 민중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원래의 포퓰리즘은 대중주의, 민중주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1870년대 러시아 급진개혁운동가들이 민중들과 함께 한다는 뜻에서 시작한 포퓰리즘은 현대에 와서 일반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려는 정치행태를 뜻하는 말로 그 의미가 바뀌었다.

현실에 맞지도 않는 정책을 내세워 사람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대중의 지지도를 바탕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정치적 기회주의’쯤으로 설명할 수 있다. 더 쉽게 말하자면 대중의 인기에 영합에 선심정책을 남발하는 것이다.

대중의 환심을 사기에 가장 좋은 분야가 바로 ‘복지’분야다. 정치권에서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들이 하면 복지정책이고, 다른 당이 하면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방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우기는 꼴이다.

한국사회 복지 포퓰리즘 논쟁의 중심에는 오세훈 서울 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투표가 있다.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사람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폄하했고, 반대편에 선 사람들은 오히려 시장직을 내걸고 무릎을 꿇어가며 동정론을 일으키는 그의 행동이 인기에 영합해 대중의 환심을 얻어내려는 포퓰리즘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누가 더 현명하고 생각이 깊은 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두 파의 논쟁 덕에 백성들의 안목이 넓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논쟁을 접한 국민들 대부분이 무상급식의 뿌리가 닿은 심원한 정치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백성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무료로 밥을 먹이는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복지정책이라는데 손을 들어주었다. 무상급식이 일반인들의 세금을 높이는 일이라며 결사반대했던 오세훈 서울 시장의 완벽한 패배였다.

달라스 한인사회에도 오래된 포퓰리즘이 하나 존재한다. ‘한인회관 건립’이 그것이다. 한인회관 건립은 한인회장 선거공약의 단골메뉴다. 곧 치러질 제32대 달라스 한인회장 선거에서도 ‘한인회관 건립’은 후보자들의 제1공약이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한인회관 포퓰리즘은 한인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미끼인 셈이다.

달라스 한인들의 터전이 될 한인회관 건립에는 심지어 종자돈도 있다. 아니 있었다. 달라스 한인회에는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종자돈이 대대로 물려 내려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 행방이 묘연하다.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한인회관 건립은 또다시 달라스 한인사회의 화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한인회관 건립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정치적 쇼가 되어서는 안된다. 한인회관 건립이 전형적인 ‘선심정책’인 포퓰리즘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사라진 종자돈에 대한 추적이 풀어야 할 최대과제로 대두된다.
한인회관 건립과 사라진 종자돈, 선거정국을 눈 앞에 둔 달라스 한인사회가 유심히 지켜보고 면밀히 관찰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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