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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야 할 금강산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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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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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9. 주성일 / 흑룡강신문 인터넷편집국장 ]


   
한국 속초의 통일전망대에 올라 이북을 바라보며 언제인가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금강산, 10년만에 드디어 소원을 이룰수 있는 기회가 차례졌다. 조선측의 특별초청으로 외신기자들과 함께 나선-금강산국제시범관광을 다녀오게 된것이다.
그런데 이번 금강산관광이 남북분단과 대결의 현실을 다시금 재확인하게 하는 걸음이 될줄은 미처 생각지 못하였다. 금강산관광이라는 나의 자그마한 소원은 이루었지만 겨레의 소원인 통일까지는 아직 갈길이 너무나 멀다는것을 실감했다.

금강산관광을 떠나면서 그저 남북이 금강산관광재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4박 5일의 뻐근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해보니 상황은 아주 심각했다. 라선-금강산국제시범관광관련소식은 벌써 외신을 타고 널리 퍼졌고 남측에서는 일방적 합의파기라는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인터넷사이트도 이번 금강산시범관광을 두고 시끌벅적이다.

3년전 한국인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남북금강산관광사업은 좌초의 위기를 맞게 되였다.사건발생후 남측은 줄곧 북측의 사과와 재발방지,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등 3개 항을 요구했고 북측은 이를 관광객본인의 불찰로 군사통제구역에 불법침입해 빚어진 사고이고 또한 관광을 주관하고 조직하며 관광객들의 관리를 담당한 남측사업자의 결함으로 못박고 사과를 거부해 왔다.

조선측은 국제시범관광단을 대상으로 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에 대한 투자설명회에서 남쪽관광이 전혀 해결될 가망이 없는 조건하에서 국제적규모에서 금강산관광을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하여 금강산국제관광특구을 내오고 특구법을 채택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번 국제시범관광은 바로 금강산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북측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고 봐야 할것이다.

금년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 중국방문에 이은 러시아방문은 조중,조러의 경협이 급물살을 타게 될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시범관광단일행은 가는곳마다에서 이런 움직임을 감지할수 있었다. 외신기자단의 안내를 맡은 가이드는 중국은 훈춘에서 라선으로 통하는 도로를 수축중이며 러시아도 극동에서 라선으로 통하는 철도를 새로 부설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훈춘-라선도로가 준공되면 한시간내에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는 물류망이 형성되는것이다. 이런 기반시설건설과 함께 라선시는 현재 제조업,물류및 교통,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외자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금강산과 라선지역에로의 외국인 투자와 외자의 유입은 시간문제인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의 금강산관광이 이어진 지난 10년간 고작 192만명밖에 안되는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아직도 대부분 한국인들에게는 가보고 싶지만 갈수 없는 그리운 금강산일뿐이다.

금강산관광길에는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결실들인 건축과 시설들이 가는곳마다 눈에 띄인다.온정각, ‘현대’관광버스, SK LPG… 하지만 대부분이 방치된 상태이다. 온정각서관면세점의 유리출입문에 붙인 ‘동결’이란 딱지가 지금도 눈에 밟힌다.

언제인가는 ‘동결’이 해제돼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겠지만 아직까지는 해결의 실마리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금강산은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명승지이다. 글로벌경제시대에는 또 경제적리익을 창출해 내는 무진장한 자연보고이기도 하다.그런 금강산이 3년간이나 방치돼 남북이 함께 피해를 입는 오도가도 못하는 금지구역으로 되여버렸다. 남북이 화해하고 서로 오가야 금강산에도 함께 오를수 있다.나만이 아니라 우리 함께 가야 할 금강산이다.

금강산관광사업은 개성공단,남북철도,도로연결과 함께 ‘3대경협사업’으로 지목돼 왔다.남북관계개선의 ‘옥동자’라고 불리우는 금강산관광사업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남북은 양보와 리해를 바탕으로 지혜을 모아 시급히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할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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