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미주동포들의 롤 모델(Roll Model)로 불린다. 성공한 사업가일 뿐만 아니라 그가 걸어온 길과 미주동포사회를 위해 펼치고 있는 활동 때문이다. 이른 아침, 홍 회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강남의 한 비즈니스 룸을 찾았다. 만면에 웃음을 띤 얼굴에는 남다른 열정이 깃들어 있다. 1934년생, 만으로 77세인 그에게서 나이를 연상케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확신과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듣는 이로 하여금 도전의식을 갖게 만든다.
홍명기 회장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미주사회에서도 꽤 유명세를 타는 인물이다. 이민간 동포 대다수가 그러했듯이 홍 회장도 이민 초창기에는 숱한 고난을 겪어야 했다.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로서 “열심히 돈을 벌어 뜻있는 곳에 쓰자”라는 신념에 걸맞게 미주동포사회 후원과 차세대육성에 전력하고 있다. 10월 5일 ‘세계한인의 날’, 그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수여됐다. 미국에서 300만 달러 기금모금으로 폐교위기의 민족교육학교를 정상화시키고, 미국본토에 최초의 한국인 동상인(도산안창호 선생 기념동상)을 건립하여 민족정신 함양에 앞장 섰고, 미주동포후원재단을 이끌면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발굴하여 차세대들로 하여금 귀감이 되도록 하는 등의 공적한 평가이다. “홍명기 회장의 활동과 업적에 비하면 훈장수여가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전하자 홍 회장은 “앞으로 더 열심히 동포사회에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차세대육성과 한인사회 후원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지한 표정의 그의 답변에는 여느 겉치레의 인사말과는 다른 비장함마저 느꼈다.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을 향한 출발
이민간 이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거주국에서의 성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 나라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핍박과 견제 속에 성공을 하더라도 존경받으며 주류사회 일원으로 살아가기는 더더욱 어렵다. 더군다나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낸 채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확고한 신념과 목표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민자들의 ‘꿈(Dream)’은 이런 과정 속에 빛을 발한다.
홍명기 회장.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떠난 사람이다. 미국으로 가기 전 그는 한국에서는 꽤 부잣집 아들이었다. 아버지(홍찬)는 종합일간지 대한일보의 전신 평화신문과 수도극장(스카라극장) 사장이었고, 동양 최대의 안양종합촬영소를 설립한 영화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홍 회장은 문화예술인으로서의 굴곡진 삶을 산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13살 때 밀항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가 미국으로 이민간 것은 서울대 문리대 응시에 떨어지고서였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과 사귀던 여자 친구도 서울대 합격했는데 나만 떨어졌어요. 그렇다고 시시하게만 생각됐던 여타 대학에는 가기 싫었어요. 그래서 당시 천국이라 여기던 미국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죠. ‘큰 무대에서 큰 꿈을 꾸라’는 아버지 말씀에 도미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1954년의 일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홍 회장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부친의 사업이 큰 어려움에 처한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미 콜로라도대학 화학공학과에 등록을 했지만 수중에 단돈 500달러밖에 없어 돈 벌 궁리를 해야 했다. 막무가내로 찾아간 고용센터의 소개로 목장에서 힘든 일을 해야 했고, LA시내 부유한 유태인 집 ‘하우스보이’ 일도 했다. 콜로라도대학에서 UCLA 화학과로 전학 뒤에도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근근이 버티며 학교생활을 했지만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도저히 수업료를 감당할 수 없어 자퇴하기에 이르렀을 때 한 여교수의 도움으로 근근이 졸업할 수 있었다. “200달러를 여교수가 내주며 등록을 하라고 했을 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때 ‘나도 어느 땐가는 돈 벌어 꼭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홍 회장이 사업가로서 기부문화에 앞장서며, 동포사회를 후원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창업과 수성
UCLA 화학과를 졸업한 홍 회장은 자동차용 도료와 합성수지 등을 제조•연구하는 회사에 26년간 근무했다. 그가 개발한 기술로 회사가 큰돈을 벌었음에도 승진과 급여에서 차별을 받았다. “소수민족이라고 이렇게 취급받고 있나 싶어 울분을 삼키고 있을 때, 아내가 ‘당신 사업하다 망하면 내가 책임질 테니까 사업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홍명기 회장은 만 51세가 되던 해(1985년) 그간 모아두었던 2만 달러를 가지고 듀라코트를 창업했다. 건축용 철근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특수 코팅제 ‘세라나멜’ 등을 만드는 회사였다. 뒤늦게 시작한 사업이어서 걱정도 많았지만 납품 회사(스미모토 철강)의 무시하는 태도는 더욱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참고 인내한 결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품을 스미모토 철강에 25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듀라코트는 창업한 지 10년도 되지 않아 이 분야에서는 가장 주목할 만한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2억 달러(한화 약2400억 원)로 이 분야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홍 회장은 그의 성공 비결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모든 일에 있어서 ‘내가 하는 일이 한인들을 대표한다.’는 각오로 일한다고 했다. 애국 애족하는 길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현재 홍 회장은 친환경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매출액의 5%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끊임없는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업번창의 비결이며 수성의 길이기 때문이다. 듀라코트는 종업원을 절대 해고하지 않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홍 회장은 미국식 기업 윤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국은 경기가 좋아지면 고용을 늘리고, 나빠지면 해고하는 게 보편화되어 있는데, 이런 식의 기업경영이 꼭 효율적이거나 가치 있는 것이라는 할 수 없는 것이죠. 저는 종업원을 공생의 동반자로, 때론 가족같이 대합니다. 경기침체 때는 인원감축 대신 근로시간을 줄입니다. 이것이 공생하는 방법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듀라코트를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를, 상장할 경우 주주들 이익에 신경 써야 하고 마음껏 기부하기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류사회의 존경 받는 성공한 사업가요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이면에는 그의 기부문화에 대한 철저한 신념과 실천이 자리 잡고 있다.
동포사회 후원과 기부문화 전파에 앞장서다
▲ 강석희 아바인 시장과 악수하고 있는 홍명기 이사장
“기부문화는 선진국을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대한민국도 기부문화가 정착돼야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기부문화 전파에 앞장서느냐’고 묻는 질문에 대한 홍 회장의 대답이다. 미주사회에서 홍 회장의 기부활동은 두드러진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곳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다. 동포사회 후원을 위해 지금까지 6백만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했다. LA 동포사회에서 그는 든든한 재정 후원자이기도 하다. 남가자주 한국학원이 폐교 위기에 처했을 때 기금모금위원장을 맡아 300만 달러 기금을 모아 학교를 살렸다. 또 2003년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업사업 행사를 돕기도 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에 기부하는 한편,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대한인국민회관’ 복원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크고 작은 행사에 지원한 일 말고도 현재 미주동포사회를 빛내고 있는 단체와 모임에 참여해 가장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주동포를 후원하는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 ‘재미한인교수협회’ 고문,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이사장, ‘밝은미래재단’ 이사장,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상임고문,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UCR) 총장 자문위원 등 후원과 기부를 목적으로 맡은 직함이 그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 그의 이러한 기부활동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는 없다. 자식들에게 철저한 독립정신을 교육했다고 한다. “자식들에게 아버지 재산을 물려주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줄망정 그렇게 선을 그어 놓아야 독립심이 생기니까요.” 홍 회장은 슬하에 1남3여를 두었다. 사별한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두 딸과 지금 부인과의 결혼하면서 생긴 입양아 둘이다. 현재 자녀들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회계사, 대학교수, 치과대생으로 미국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고 자랑스레 소개했다. 홍 회장은 2001년도 ‘밝은미래재단’ 설립당시 약속했던 1천만 달러 외에 앞으로 1천만 달러 이상을 추가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세대교육과 육성사업에 뜻을 두고 있습니다. 1세대가 제대로 이루지 못한 한인정치력신장을 위해 차세대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세대의 역할이 아니겠습니까.”
재미한인사회의 미래는 차세대육성에 달려있다
홍명기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부분은 한인차세대육성에 대한 그의 소신이었다. 한인사회의 미래가 달려있는 차세대육성-현재 한인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 주류사회의 일원이 되어 한인들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그 소신은 이러했다.
▶ 미주 한인사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지 말씀해 주세요. “내가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고 있지만,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양보라는 것을 한인사회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어요. 조금이라도 한인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면 양보가 전제돼야 하는데 화합도 안 되고, 자기만 잘나고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재외국민이 내년부터 참정권을 행사하게 됐는데, 참정권이 주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LA 한인사회도 꽤 분위기가 좋았습니다만 지금은 참정권 때문에 분열과 반목이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이 볼 때는 ‘이게 무슨 짓이냐’ 할 거예요. 미국의 시민권자든 영주권자든 미국에 살면 마땅히 지켜야할 법과 질서를 안 지키고 서로 ‘죽일 놈 살림 놈’하면서 싸우니 한인들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이 시선이 어떻겠습니까? 앞날을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본국(한국)인에게 존경받는 교포로 자리매김을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한인동포들이 모국의 홍보역할을 하고 단합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하니 타민족들이 볼 때 ‘너희들도 별것 아니구나.’ 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에 오래살고 있는 교포로서 참 자존심이 상합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세대육성, 차세대교육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누가 돈으로 회유한다고 ‘이런 사람을 저런 사람이다’고 하면 한인사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차세대육성만이 살길입니다. 차세대육성만큼은 제대로 해야 합니다. 차세대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미국에서 한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차세대들은 선배세대(한인1~2세) 리더들이 조국과 한인사회를 위해 별 하는 일 없이 잡소리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선배들이 그렇게 행동한 측면이 있는 것이죠. 차세대들에게 한민족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들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타민족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한민족의 피를 이어받은 그들이 자존심(Pride)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흑인인 오바마도 대통령이 되었는데, 한인이라고 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미 민주당 소속 강석희 어바인시장이 미연방하원의원 출마선언을 했는데, 내가 공화당원자이지만 그의 미국 후원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화당 사람들이 ‘왜 그랬냐!’고 해도 동포 한사람으로 마땅히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을 연방의회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을 떠나서 뚜렷한 사명이 있는 분이라면 의회로 보내야 한다고 봅니다. 강석희 시장은 어바인시에서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64%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엄청난 것입니다. 어바인시민들이 그를 실력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신선한 얼굴들이 의회로 들어가야 합니다. 미국 전역을 다니며 한인들에게 힘을 합치자고 설득하고 있고, 후원금으로 이미 10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그를 미 의회로 보내는 것이 재미동포사회의 위상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이사장도 맡고 계시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은 차세대 롤 모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장성진급이 안됐지만, 계급을 떠나 그는 차세대들에게 큰 희망을 심어주는 분입니다.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에 관여하게 된 것은 UC리버사이드대학 장태한 교수의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김영옥 대령 같은 분을 기려야 한다고 4년 동안 줄기차게 요청해 오기도 했고... 장태한 교수 등 한인사회 영(young)그룹들이 쟁쟁한데 동포사회 지식인중 지식인인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세대를 위해서라도 마땅히 후원해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이지요. 어쩌면 이들처럼 숨어서 일하는 분들이 국민훈장을 받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미주동포후원재단의 ‘자랑스런 한국인상’ 선정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지난 8월 LA에서 그 행사가 있었습니다. 매년 2명에게 수상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올해는 유 다니엘 장군, 필립 김 칼럼비아대 교수, 이만섭 전 국회의장 3분에게 수여했습니다. 수상자 선정 시 여러 추천 후보 중 유 다니엘 장군이 높은 점수로 먼저 선정됐고, 필립 김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동점자 이었습니다. 필립 김 교수는 ‘꿈의 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상후보로 오른 사람입니다. 논문 제출이 늦어 안타깝게 노벨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실리콘벨리에서는 유명한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분을 장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다 알다시피 곳곳한 정치인이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동점자인 두 분에게 모두 수여하기로 한 것입니다.
▲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 취임식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나누고 있는 홍명기 이사장 (맨 오른쪽은 이민휘 전 이사장)
유 다니엘 장군은 아버지를 따라 8세 때 미국으로 왔는데 해병대 입대해서 장성이 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리더십도 있고 해병대에서 존경받는 분입니다. 장군임에도 전혀 권위의식도 없고, 겸손한 분이기도 합니다. 차세대에게 롤 모델이 될 충분한 분이시죠. 유 다니엘 장군을 수상자로 선정하니까 해병대 자체적으로 3명의 변호사를 통해 자체검증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주동포후원재단이 무슨 단체인지, 수상자로서 결격 사유는 없는지 3개월 동안 철저히 검증을 했다고 합니다. 유 장군은 상을 받고 굉장히 감격해 했습니다. 상금으로 받은 1만 달러는 해군 상의군경을 위해 쓰겠다고 했습니다.”
▶ 차세대육성을 위한 나름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차세대들을 연방정부와 의회에 진출시키는 것에 진력할 생각입니다. 한번은 뉴욕 출장길에 옆 자리에 앉은 유태계미국인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말하길 ‘전에는 미국대학 수석 졸업한 사람 중 유태인 출신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한인출신들이 많다고 하면서 한국인들이 머리가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유태인출신들은 정부와 정계, 금융계에 많이 포진하고 있어서 후원도 잘되고 정치적 영향력도 대단한데 한인출신들은 누가 있느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한인차세대를 미연방정부와 정계에 진출시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 된 것 같습니다.”
홍명기 회장의 차세대육성을 위한 뜨거운 열정이 그와의 인터뷰 내내 뜨겁게 다가왔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이제는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의 모델로 삶을 전개해가고 있는 그의 모습이 바로 미주한인의 롤 모델(Roll Model)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재미동포사회 후원과 기부활동이 한인사회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편집 : 2024.4.24 수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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