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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2년 세계한인회장대회' 참관기 -(1)- 3박4일 동안 지구 한 바퀴 세계여행 하다 -
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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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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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일 /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


재외동포재단이 매년 주관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지난 6월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동안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아프리카 남아공화국에서부터 남미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73개국에서 400여명의 한인회장들이 참석했다.

올 해 13번째인 세계한인회장대회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절에 처음으로 시작했다. 전 세계 한인회장을 서울로 초청한 한인회장대회는 김대중 대통령의 재외동포정책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지도자 시절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한인동포들의 미국생활, 이민생활 현장을 가까이 할 기회가 많았다. 재미한인들의 이민생활을 현장에서 체험한 결과물이 ‘이중국적 허용과 교민청 신설’ 정책으로 이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한민족세계화를 위한 '이중국적 허용과 교민청 신설'을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제시하기도 했었다. 이중국적 인정은 결과적으로 투표권 부여를 의미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앞서가는 재외동포정책이었다.

대통령에 당선 된 이후 ‘이중국적 허용’은 ‘재외동포특별법’으로, 재외동포들의 본국 내 법적지위 향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거소증' 제도를 만들어 냈다. 당시에는 재외국민 참정권도 없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대선공약 실천이었던 것이다.

김대중의 재외동포 공약 중에서 교민청 건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 전체의 이름으로 발의했었던 ‘동포청 신설’로 아직 미제로 남아있지만 재외동포재단이 낮은 단계의 동포청 역할을 대신해오고 있는 셈이다.

한국정부의 동포청 신설에 대해 중국 정부가 조선족들의 중국국적문제를 빌미로 불편해 한다는 것이 외교부의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동포라는 의미가 국적을 초월한 혈통개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민청, 동포청, 한인청의 명칭은 이제 '재외국민청'으로 써야 할지도 모른다. 재외국민청 신설에 중국이 시비 걸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 된 세계한인, 세계 속의 일류 한인”이라는 감동적인 주제로 열린 이번 2012년 세계한인회장대회 프로그램 중에는 재외국민 선거와 관련해 ‘주요정당 재외동포정책 포럼’도 있었고, 통일부 장관의 통일강의와 북한과 관련한 안보특강 등이 있었지만 이 같은 형식적인 프로그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 세계한인회 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만남’ 그 자체였다고 볼 수 있다. 만남 보다 더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은 불가능 한 것이다.

민주당 재외동포정책 기구인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자격으로 김성곤 수석부의장을 수행하며 각국에서 참석한 한인회장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보낸 3박 4일은 마치 아프리카, 중동,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등 지구촌 곳곳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3박 4일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돌아버린 것 같았다.

한인회장 대회에 참석, 숙식을 함께 하며 세계여행을 기획한 이유는 두 말할 것 없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재외국민 투표율을 높여야 하고 당장은 재외공관투표소에 민주당 추천 선관위원을 각 지역 한인회장들로부터 추천을 받기 위함이다. 162개 재외투표소에 민주당 추천 선관위원을 아직도 다 위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00여명의 한인회장 참석자들과 조찬, 오찬, 만찬 시간을 활용해 대화를 나누고 프로그램 중간 중간 휴식시간을 이용해 사진도 찍고 명함도 교환하면서 정도 나눈 귀중한 3박 4일 여행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버렸다.

각국 한인회장들과 나눈 대화의 주제는 대선참여로 모아졌다. 모두가 이번 대선은 지난 총선 보다 훨씬 더 많은 재외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최소 30만 명 정도는 투표를 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면서 좀 더 쉽게 등록하고 쉽게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정치권에 주문하고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공한인회 김종익 회장도 지난 총선 보다 대선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사이판한인회 이종호 회장도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고 괌에 있는 하와이 총영사관 출장소까지 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종호 회장은 순회 투표소가 되지 않으면 사이판 거주자들의 투표는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한인회 이종주 회장의 바람도 마찬가지다. 마이애미 관할 지역인 조지아 주 애틀랜타 총영사관 투표소까지는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마이애미에는 과거에 공관이 설치되었다가 철거된 지역이다.

중국 하얼빈한인회 김남일 회장도 왠지 재외국민 선거는 남의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하얼빈에 5천여 명 이상 추산되는 재외국민 유권자들이 거주한다고 전한 김남일 회장은 공관이 없기 때문에 투표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얼빈 역에서 기차를 타고 장춘을 거처 심양까지 갈 유권자가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하얼빈에서 심양총영사관까지 거리는 서울과 부산 왕복거리와 비슷하다. 장춘과 하얼빈도 순회투표소가 절실한 곳이다.
그러나 중국은 또 미국과 달리 공관 이외에는 투표소를 설치할 수 없도록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주시하는 지역이다.

한인회장들과의 대화에서 제일 먼저 느낀 점은 대부분의 한인회장들이 투표소는 반드시 공관에만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공관이 부적합할 경우 제 3의 장소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도 이 규정에 대해서는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조지아 주 애틀랜타 총영사관 투표소가 총영사관이 아닌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설치했었다는 사실을 전해주면 "아, 그렇구나" 하고 인정했다.
지난 총선 때 워싱턴DC지역도 대사관이 아닌 제 3의 장소에 투표소를 설치한 바 있다. 이 같은 제 3장소 투표소 설치 결정은 공관별 선거관리위원회에 권한이 주어져 있다는 것도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경험이 없다 보니 해당선관위가 스스로의 권한을 축소해 놓고 있는 것이다.

대회 이튼 날, 민주당 김성곤 의원과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각 당이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는 지난 총선 당시 등록한 유권자는 그대로 이번 대선 유권자로 인정해 주자는 것과 영주권자들까지도 우편등록과 인터넷등록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각 당이 제출된 개정안대로만 선거법이 고쳐진다면 지난 총선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재외국민들이 쉽게 더 많이 참여할 수가 있다.

그러나 과연 7월 22일 부터 시작되는 유권자 등록 시작일 전에 선거법 개정이 여야 합의로 국회서 통과될 것인가 하는 것에는 모두가 회의적이다. 시간이 너무나 촉박하다는 것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재외국민 선거법 개정 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순위에서 재외국민 선거법 개정은 정치현안에서 뒤로 밀린다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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