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사업가 오세영 회장이 일군 라오스 최대 기업 '코라오'가 내년을 목표로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상 기업으로 라오스 대표 그룹에 오른 코라오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 한상기업들의 '줄 상장'은 물론 국외 기업 IPO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영 코라오 회장(사진)은 "내년 8월까지 기업공개(IPO) 준비를 마치고 연말께 한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라오는 기업공개 절차의 일환으로 군인공제회와 지방행정공제회에 상장시 추가적인 지분투자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지방행정공제회 측은 "공식적인 투자 제안이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기관 모두 이미 200억원씩 코라오에너지와 은행에 투자했을 만큼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 상태다.
대형 기관들의 지분투자가 현실화하면 코라오는 국내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라오그룹 연간 실적 (단위=달러ㆍ%)

구분	2008년	2007년	증감률
매출액	1억2000만	1억	20
영업이익	2000만	1100만	81
당기순이익	1500만	900만	67

  코라오의 상장 주관사로 유력한 굿모닝신한
  한  증권은 3일 주관사 상장 제안서를 단독
  으로 접수한 상태다.
  이계천 굿모닝신한증권 IB본부장은 "기업
  실적과 시장지배력이 견실한 데다 성공한
  한상기업의 국내 상장이라는 대표성도 있어
  내년 상장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
  했다.
  모회사 격인 코라오디벨롭먼트컴퍼니는 라
※ 코라오디벨롭먼드컴퍼니 연결재무제표 기준.                 오스 오토바이 시장 30~40%를 점유하고 있
   6월 결산법인으로 감사보고서 이전 자료(자료=코라오)         고, 한국 중고차를 리모델링해 현지 판매하

는 사업과 현대기아차 신차의 단독 딜러로 유통망도 구축한 상태다. 목재사업 터미널 컴퓨터 등 많은 사업군이 있지만 가장 주목되는 자회사의 사업영역은 바이오디젤과 은행업이다.

코라오팜은 화학연료 대체재로 각광받는 바이오디젤 원료 '자트로파'를 농장에서 대규모로 생산하는 중인데 굿모닝신한증권, 군인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에서 모두 35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코라오은행도 선도은행이 없는 빈약한 금융시장에서 기업 브랜드를 활용한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측은 "코라오디벨롭먼트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상장하면서 자회사 손익을 지분법 손익으로 연결하는 지주사체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심사를 맡고 있는 증권거래소도 굵직한 해외 IPO 성사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증권거래소 해외상장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과 대규모 회계법인 감사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외형 요건과 잠재력 면에서는 국내 상장 해외기업 중 최대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