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대사와 태조 이성계가 나누었다는 대화 중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이성계는 무학대사가 돼지처럼 보인다고 말한 후 무학의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헌데 무학의 대답인즉 자신의 눈에는 태조 이성계가 부처님처럼 보인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아해진 태조 이성계는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었다. 무학의 설명인즉 돼지의 눈으로 보면 상대가 돼지처럼 보이고 부처의 마음을 갖고 상대를 바라보면 상대가 부처처럼 보이기 마련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며칠 전 소위 '총사모'의 대표를 자처하는 국승구 씨는 미주총연의 관련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뿌려대고 있다.

국씨는 이 글에서 필자와 설전을 펼쳤다는 주장이다.
상황을 잘 모르는 미주총연의 회원들의 입장에서는 국씨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드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날 국씨와 설전을 펼친 기억이 없다.
필자가 국씨와 통화를 시도한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이정순 회장이 재외동포재단 후원금을 흥청망청 써댔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알고 싶어서였다. 또 이정순 회장이 미주총연 회장에 연임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와 김재권 씨가 꼭 차기 총연 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로부터 자신의 주장이 뒷받침되는 어떠한 설명도 들어본 바가 없다.

단지 신문에 그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이정순 회장이 회원들의 총회 요구에 대해 개최일을 '고약한 날짜'로 잡아 회장단이 임시총회를 고의적으로 무산시켰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필자는 그에게 회장단이 총회 날짜를 고약하게 잡은 것도 사실이지만 130명에 달하는 임시총회 요구자 중 단 한명도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냐고 물은 바가 있다.

자신들이 소집 요구한 임시총회 석상에는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던 사람들이 아닌가 말이다.

일방통행식의 주장만을 늘어놓지 말고 130명이 임시총회 소집 요구를 해놓고 단 한명도 총회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자신들의 모습을 되짚어보라는 필자의 지적이 왜 국씨의 입장에서는 필자가 이정순 회장 편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 비추고 있는 것일까?

여하튼 통화 도중 집에 볼일이 있어 다음에 전화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말한 후 통화를 끝내고 이제껏 연락이 없는 사람이다.

필자가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횡설수설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던 사람이 아닌가?

헌데 엉뚱하게 자신이 필자와 설전을 벌였다는 등의 헛소리에 또 필자가 자신과의 대화내용을 앞뒤 자르고 이정순 회장의 편을 들고 있다는 식이니!!

국씨가 그동안 회원들에게 뿌려댄 메일에서 펼친 주장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또 그의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참고 끝까지 들어준 필자에게 편견에 치우친 언론인으로 매도하며 언론인의 윤리강령을 들먹이고 있으니 그의 정신세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허긴 이러한 문제점이 없다면 지난 십수년간 미주총연에 나타나지 않던 필자가 왜 갑자기 나타났느냐는 식의 주장을 펼치지는 않을 것 같다.

썩은 생선에는 파리 떼가 꼬이기 마련이라고 한다.
옳은 소리이다.

문제는 그가 생각하는 파리 떼가 누구인가 하는 점이 아닐까?
사실 필자는 국승구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
그러나 국승구씨는 필자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주총연 선거 때만 되면 그와 그의 부인까지 반드시 미주총연 회원 간에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주총연 회원들 사이에서는 혹시 두 사람이 미주총연의 선거꾼으로 등단하기 위해 지역 한인회장을 했던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들은 알고 있는지 궁금스러울 뿐이다.

허긴 이정도 수준이니 10여년간 미주총연에 얼굴을 안 내비친 필자를 두고 썩은 생선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파리 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또 자신이 김재권 씨의 대서사 노릇을 하고 있으니 필자 역시 이정순 회장의 대서사일지도 모른다고 착각에 빠질 법도 하다.

돼지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두가 돼지로 보이는 법이라니 말이다. 하지만 미주총연 회원들은 국승구 씨보다 더 심각한 중증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사람은 이민휘 전 미주총연 회장이라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중재위원회 위원장인 자신을 전두환 시절 설치했던 국보위의 위원장으로 착각하는 모습이다.

애초에는 계엄 사령관이라도 된 듯 중재위원회 결정문을 선포(?)하더니 이제는 총회장 대행까지 자처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조정위원회 결의문 또는 이정순 회장에게 보내는 공개 선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지나가던 개도 웃을 수준의 소리뿐이다.

무슨 자격과 근거로 회원들이 선출한 이정순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미주총연 사무처를 접수한다는 것인지!!!
또 회장이 상임 이사회의 인준을 거쳐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산을 명하고 아울러 중재위원장의 직권으로 새로운 선관위 구성을 선포한다고 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때문에 국승구 씨의 증세는 경증이라는 소리를 미주총연들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오죽하면 미주총연 회원들은 이민휘 씨의 이런 모습이 혹시 나이 탓이 아니냐는 소리들을 하고 있을까 싶다.

그동안 스스로를 한인사회의 원로를 자처하던 이민휘 씨이다. 헌데 팔순을 훌쩍 넘긴 이민휘 씨가 현재 연출하고 있는 모습을 나이 탓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가 궁금스러울 뿐이다.

그뿐인가?
돈으로 명예를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김재권 씨의 착각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