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재미 칼럼니스트]

▲ 이규철/재미칼럼니스트

지난달 24일 김재권 씨는 L.A 이민휘 전 회장 사무실에 설치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기홍)에 단독으로 후보자 등록을 했다.

법정투쟁까지 펼치며 판사 명령으로 26대 미주총연 회장 입후보 자격을 획득했다고 기뻐하던 김재권 씨이다.

때문일까?
다수의 회원들은 김재권 씨의 이같은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김재권 씨가 입후보자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버지니아 법정에 제소한 상대는 미주총연과 이정순 회장이다.
때문에 회원들은 김재권 씨가 당연히 미주총연 상임이사회가 인준한 선관위에 등록할 것으로 생각했다.

헌데 김재권 씨는 미주총연 상임이사회가 인준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조정위원회가 법적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설치한 선관위에 단독으로 등록을 했으니 회원들이 당황스러워하는 것이 아닐까?

혹시 김재권 씨는 버지니아 법정이 내린 이번 판결의 내용을 착각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법원이 내린 판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주총연 집행부는 김재권씨의 미납된 회비를 받고 정회원 명단을 넘겨준 후 미주총연은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루라는 것이다.

때문일까?
김재권 씨는 법정 판결이후 미주총연 사무처에 회비 500달러를 납부했다.
때문에 필자는 미주총연 이정순 현 회장에게 유진철 회장 시절 미납된 김재권 씨의 회비와 관련 이정순 회장에게 질문을 했다.

답변은 법원 명령이고 김재권 씨가 회비를 납부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
이후 김재권 씨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고 그의 생각을 물은바가 있다.

이정순 회장의 입장이 그렇다 해도 선관위는 문제를 삼을 수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 김재권 씨의 답변이다.
회비납부와 관련된 업무영역은 선관위가 아닌 사무처 소관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김재권 씨는 이런 주장을 펼친 것일까?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겠다는 사람의 수준에서 펼칠 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여하튼 유유상종이라는 말 때문일까?
김재권 씨 주변 인사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별반 다르지 않다.

우선 김재권 씨의 선대본부장 주용 씨가 회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주장하는 것을 살펴보자.

미주총연 선관위가 발표한 선거 시행 세칙을 살펴보면 온갖 함정 투성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행세칙을 살펴본 필자의 눈에는 그들이 주장하는 함정은 발견되지 않는다.
회비 5년 연속 납부 조항도 법정 판결 이후 김재권 씨가 회비 500달러를 납부했고 또 회비 미납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는 것이 이정순 회장의 입장이 아닌가?

더구나 이 같은 사실까지도 이미 김재권 씨 측에 통보했다고 하지를 않는가?

그 외에는 입후보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시행 세칙뿐이다.
도대체 어느 부분이 김재권 씨의 낙선을 노리고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인지!!!

사실 정재준 위원장이 이끄는 선관위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만큼은 깨끗하게 치르자고 다짐을 했다고 한다.

특히 그동안 미주총연의 고질병인 회비 대납 문제와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향응제공 등 부정선거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혹시 깨끗한 선거를 치루고 선관위 결정을 준수하라는 서약서를 김재권 씨에게만 요구했다면 문제는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는 출마자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다.

또 향응제공과 같은 시행령은 미주 총연 회칙에 규정된 사항이다.
이번 선관위가 만든 조항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미주총연 선관위는 자신들이 제정한 회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부정선거를 자행할 경우 처벌을 하겠다는 선관위의 의지가 왜 유독 김재권 씨에게는 자신을 겨냥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실 미주총연의 이번 사태는 명예를 돈으로 살수 있다는 김재권 씨의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미주총연 총회장 대행을 자처하는 이민휘 씨가 뒤에서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생각이다

조정위원장 겸 회장 대행이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을 상대로 지난 4월 21자로 발표한 포고령(?)을 살펴보자.

미주총연 회칙 3장 11조 4항에 의거 조정 위원장에게 절대적 권한이 부여되었다는 주장이다.

또 이정순 회장은 5월 16일 자신들이 L.A에서 개최하는 임시 총회에 석고 대죄하는 마음으로 참석해 회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라는 명령이다,
필자가 살펴본 미주총연 회칙 3장 11조는 선거로 인해 미주총연에 분규가 발생할 경우 조정위원회를 설치 운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4조는 미주총연 회장이 분규에 휘말려 기능이 마비된 경우 조정위원장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회장의 업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디에도 조정위원장에게 절대적 권한이 부여된다는 말이 없다.
뿐만 아니라 또 필자의 과문한 탓인지 현재까지 미주총연에 선거가 있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민휘 씨의 이같은 주장은 4년 전, 김재권, 유진철 씨가 선거이후 부정선거 시비가 벌어졌을 때 할 소리가 아닐까?

허긴 회칙상 조정위원장은 선거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도록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유진철 후보의 선거운동에 앞장선 입장이니 조정위원장의 절대 권력을 주장할 입장은 아니었으리라는 생각이다.
또 김재권 씨 측 인사들은 온통 불법 타령이다.

대표적인 불법사례가 정재준 선관위원장이 전직 이사장 출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미주총연 회칙에서는 선관위원장과 위원은 회장의 추천으로 상임이사회가 인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데 김기홍 씨와 선관위원들이 상임이사회의 인준이 아닌 조정위원장 겸 미주총연 회장 대행을 자처하는 이민휘 씨에 의해 일방적으로 임명되었다.

허긴 조정위원장에게 절대 권력이 부여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고 보면!!!!(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