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과 연합뉴스(사장 박노황)가 공동 제정한 수림문학상 공모가 지난달 30일에 마감돼 심사가 시작됐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공모에는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됐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다음 달 선정되는 수상작은 소설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시상식은 10월에 개최된다.

한국 순수문학의 새로운 동력을 찾고자 2013년 제정된 수림문학상은 신인 작가나 등단 10년이 되지 않은 작가의 미발표 장편 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분량은 200자 원고지 800장 이상이다.

당선작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천만원을 시상하며, 당선작이 없이 가작 수상자가 결정되면 2천 500만원을 수여한다.

제1회와 제2회 공모에서는 당선작을 선정했으나 지난해 제3회에서는 당선작과 가작을 내지 못했다.

제1회 공모에서는 최홍훈(36)씨의 '훌리건 K'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직 고교야구 선수가 20년 전 시합에서 있었던 오심을 잊지 못하고 야구계의 절대 권력인 국민심판 포청천을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제2회 수상의 영광은 '열광금지, 에바로드'를 쓴 장강명(41)씨가 안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는 오타쿠(한 분야에 깊이 빠진 마니아) 청년의 실화에 허구를 가미해 취재기 형식으로 풀어쓴 성장 소설로, 장강명씨는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등 작품으로 문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소설가인 윤후명 수림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수림문학상이 소설가 지망생들과 신진 작가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고 이들이 꿈을 이루게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문학의 도약이 필요한 상황에서 수림문학상이 재능과 가능성이 있는 문인을 탄생시키는 산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