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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독간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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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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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독일 파견 50주년을 맞아 독일 땅에서 고군분투했던 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은 '나는 파독 간호사입니다'라는 책이 지난 달 25일 출간된다.

재독작가 박경란(44·여) 씨가 쓴 책에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춤을 배워 독일 한인사회에 한국 무용의 홀씨를 뿌린 김근선, 간호사로 만족하지 않고 공부를 더 해 의사가 된 이민자, 남편과 함께 아프리카 질병 퇴치에 앞장선 정광수, 독일인 남편의 스파이 혐의로 동독 교도소에 한인 최초로 수감됐던 장현자 씨 등 21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박 씨는 "한인 간호사들은 낯선 환경과 차별 속에서도 특유의 근면함으로 인정을 받아 '블루엔젤'로 불렸다"며 "당시의 시대 상황과 가족 환경, 독일 병원 생활과 헌신, 꿈을 향한 도전 등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960∼70년대 외화 송금으로 한국경제 발전의 태동이 된 이들의 삶을 누군가는 기록해 후세에 알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글을 썼다"며 "영웅적인 이야기보다는 30∼40년 병동에서 환자를 보살피며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냈고, 자신의 성취를 위해서도 밤낮으로 노력해온 일상 속 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국가, 가족, 이웃을 위해 떠나야만 했던 꽃 같은 우리 딸들의 소명과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책이 나오기도 전부터 출판계의 관심을 받았다.

2007년 독일로 이주해 '나는 독일 맥주보다 한국 사람이 좋다' '베를린 오마주' 등의 에세이집을 낸 박 씨는 호스피스 단체에서 봉사하면서 파독 간호사와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500여 명을 인터뷰해 여러 매체에 기고했다.

지난 4월에는 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 연극으로 서울서 공연한 '베를린에서 온 편지'의 대본을 쓰는 등 파독 간호사의 이야기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서출판 정한책방, 정가 13,800원, 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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