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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머니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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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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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머니전쟁 표지.

(연합뉴스 = 강성철 기자) 재일동포 3세인 박일 오사카 시립대 교수가 일본에서 금융기관 설립을 위해 분투해온 재일동포의 이야기를 다룬 '재일머니전쟁'을 최근 출간했다.

신한은행 설립자로 1955년 설립된 오사카흥은을 업계 1위로 키웠던 이희건, 파친코 업계의 대부로 매출 30조 원을 일궜지만 은행 설립에는 실패했던 한창우, '택시업계의 혁명아'로 현재 업계 규모 1위의 긴키산업신용조합을 운영하는 유봉식 씨 등 3명이 일본에서 민족 금융기관을 설립·유지하기 위해 애써온 이야기가 담겼다.

재일동포 최대 거주지인 오사카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형성된 금융 암시장의 탄생 이야기에서 시작해 민족 금융기관 설립, 일본 제일의 신용조합 육성, 신한은행 설립, 버블붕괴와 신용조합 도산·합병, 한창우 회장의 은행설립 좌절, 파격 경영의 연속인 긴키산업신용조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3명 모두 무일푼으로 일본에 건너와 자수성가한 기업인들로 돈·지위·명성을 손에 넣은 후 도전한 것이 금융기관 설립이었다"며 "재일동포는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거절당하는 일이 흔했기에 맘 놓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뜨거운 민족애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신용조합은 재일동포 기업가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담보 하나 없는 불고깃집이어도 소스가 특별하다는 이유만으로 융자를 해주는 등 서로 돕고 살자는 상호부조로 똘똘 뭉쳤다. 1953년 처음 오사카에 처음 설립된 신용조합은 한때 전국에 39개까지 늘어났으나 버블경제 붕괴 후 도산과 합병을 거치면서 현재는 6개만 살아남았다.

박 씨는 6일 연합뉴스에 "금융기관의 설립, 확대, 파탄, 재편의 드라마는 재일동포의 경제사이면서 전후 일본 경제 그늘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재일동포를 위해 출발한 민족금융이 혈연과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사회의 차별도 넘어서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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