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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한국어 열풍이 부는 이유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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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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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송 / 주 몽골 대사

"3년차 '한국어 스마트교실' 사업
몽골서 교육한류 확산에 기여
성공적 ODA가 외교자산 늘려"

   
 

얼마 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몽골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인데 몽골 학생들이 공부하는 한국어 교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교재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전화였다. 마침 이 학교에 경기도의 ‘한국어 스마트교실’이 설치돼 있어 곧 경기도가 제공하는 한국어 교재가 지원될 것이라고 소개하니 여간 반가워하지 않는 것이었다. 한국어 스마트교실은 경기도가 2014년부터 몽골에서 진행 중인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2016년부터 몽골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던 중이어서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 한국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는 예전에 대학생과 한국 취업 희망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어 배우기 붐이 일었던 것과 비교하면 특기할 만하다.

몽골에서의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 그 중심에는 경기도가 시행해 온 한국어 스마트교실 구축 사업이 있다. 경기도는 2014년 ODA 사업의 일환으로 5개 학교에 한국어 스마트교실 사업을 시작했는데 올해 말까지 총 21개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몽골은 높은 교육열에 비해 양호한 교육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아 한국어 스마트교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그래서 많은 학교가 앞다퉈 자신들의 학교에 먼저 한국어 스마트교실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몽골 초·중·고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4000명이 넘는다. 이는 2016년 5월 2700여 명에서 48%가량 증가한 수치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어 스마트교실 구축 사업을 계기로 몽골의 초·중·고교 한국어 교사들의 모임인 한국어교사협회가 2016년 결성됐다는 것이다. 각종 한국어 관련 행사에는 지방에 있는 한국어 교사들도 왕복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참석하고 있는데, 이들의 열정에 절로 머리가 숙여질 정도다. 경기도의 한국어 스마트교실 구축 사업이 가져다 준 좋은 성과들이다.

이번에 한국어 스마트교실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앞에서 소개한 한국어 교재 발간이 그것이다. 지난 5월 김동근 경기부지사 방문 시 교재 9000권을 몽골 학교에 기증했고,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그동안 몽골 학생들이 교재가 부족해 선배들이 쓰던 교재를 물려받아야 할 정도였는데, 이번 경기도의 교재 지원은 학생들에게 단비가 될 것이다. 더욱이 이번 교재는 처음으로 몽골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재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과 몽골 간 인적 교류는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데 핵심 요인이다. 한국어 스마트교실의 기자재와 수업 프로그램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을 알리기에 손색이 없다. 몽골 학생이 한국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아니라 구체적인 모습으로 한국을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한국 문화에 익숙한 몽골 학생들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밝게 해줄 우리의 소중한 외교적 자산이다.

경기도가 하고 있는 한국어 스마트교실 구축 사업은 몽골에서 가장 성공적인 ODA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사업으로 인해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이 몽골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몽골 양국 관계의 미래를 책임질 인적 자원이 계속 양성되고 있다. 몽골에서 교육 한류를 선도하는 경기도의 한국어 스마트교실 사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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