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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한류’ 귀화·교포선수들 잇단 모국행안현수 러 국적, 올림픽 3관왕 2회 / 국가 출전금지로 개인자격 참가 / 김영아 카자흐 귀화 1000m 등 출격 / 토머스 홍·앤디 정은 美·濠 대표로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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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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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도 ‘한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 양궁이다. 한국 양궁의 실력과 노하우가 워낙 출중하다 보니 세계대회나 올림픽에 나가면 한국 코치들이 여러 나라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물론 일본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엄혜련, 엄혜랑 자매 같은 귀화선수도 있다.

동계올림픽에서도 ‘스포츠 한류’라 불릴 만한 종목이 바로 쇼트트랙이다. 국내 경쟁이 치열해 다른 나라로 귀화하거나 한국에서 훈련할 수 있는 이점을 살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교포선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들이 각자 다른 나라 국기를 달고 한자리에 모인다.

   
 

귀화선수로는 러시아의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이 대표적이다. 이미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른 뒤 2014년 러시아 대표로 다시 3관왕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러시아의 출전금지로 인해 개인자격으로 참가하게 돼 이번에는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달고 뛰어야 한다.

여자 쇼트트랙 김영아(25)는 카자흐스탄으로 귀화해 모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선다. 김영아는 2017년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한 카자흐스탄이 전력보강을 위해 손을 내민 경우다. 2014년 귀화한 김영아는 규정에 따라 2년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다가 2016년 12월 강릉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카자흐스탄 국기를 달고 첫 출전했고 이후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3000 계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평창에서는 1000와 1500에 출전한다. 현지에서 ‘알리야’로 불리지만 정식 개명을 하지는 않은 김영아는 “한국 선수 못지않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포선수인 미국대표 토머스 홍(29·홍인석)과 호주 대표 앤디 정(20·정현우)은 평창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토머스 홍은 5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누나의 스케이트 강습에 따라갔던 어머니가 빙상장에서 진통을 시작해 그를 낳은 일화로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 훈련을 해온 덕에 우리말과 음식 등 한국문화에 익숙하다.

앤디 정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을 갔지만 이미 6세 때 한국에서 스케이트를 처음 시작했다. 2012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한국 대표팀 박세영(화성시청)을 보고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역시 한국에서 훈련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해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 선발 뒤 그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왔다.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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