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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유한국당,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에 동참해야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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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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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로 평화를 희구하며 스포츠 무대에서나마 하나가 되겠다는 의지로,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평화 구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평창올림픽이 세계인의 뇌리에 ‘평화와 화합의 제전’으로 자리매김되기를 해외 730만 동포들을 비롯한 7천만이상의 우리 한민족은 기원하고 있다.

남북 단일팀을 위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북한 선수 3명을 최종 엔트리에 넣는 조건이어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 오로지 평창올림픽을 목표로 피나는 훈련을 해온 우리 선수 3명이 출전 기회를 제약당한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이 과정에서 단일팀 구성을 둘러싸고 정부가 젊은 세대의 달라진 북한관을 읽지 못한 채 ‘한민족’ 혹은 ‘통일’의 기치만으로 선수단과 사전 상의조차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단일팀을 밀어붙인 것에 대한 책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우리 선수들도 평창 올림픽을 통해 남북이 감정을 풀고 화해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보람을 위로로 삼고, 같은 민족이어서 말이 통하는 만큼 서로 마음까지 나누어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단일팀이 이룬 ‘작은 통일’을 재현해 또한번의 통일 주인공으로 남아주길 부탁드린다.

또한,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한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대규모 응원단과 예술공연단 등 북한이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선전도구가 등장한 것에 대한 보수진영을 비롯한 일부 국민들의 우려에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남한과 국제사회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 압박을 약화시키기 위한 선전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도 충분히 파악하여 대처하고 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된다.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대화를 복원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시키며 비핵화의 물꼬를 트고자 북한의 무리한 요구도 일단은 들어주고 있다는 점은 이해되지만,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선전장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이후를 생각하며 접근해야 한다.

문 대통령도 지금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유연함을 발휘하고 있지만, 유약한 대화는 하지 않고,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으며, 비핵화 없는 남북대화는 없으며, 압박·제재와 대화를 병행 추구하겠다는 것을 이미 공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남북 단일팀·공동입장을 두고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 됐다”는 식의 막말 공세를 통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코리아도 애국가도 날리고 폐쇄된 조선왕국으로 아리랑 고개를 넘자는 것”이라 했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선언하더니 일개 대좌를 왕비 대하듯 지극정성”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나경원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단일팀 반대 서한까지 보내 논란을 국제 무대로 가져가 나라 망신을 시켜 '악질적 적폐'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설득해 평창올림픽 대화 무대에 끌어낸 정부를 도와주진 못할 망정, 어떻게든 깨지고 망치기를 바라는 것처럼 제1 야당은 북한 선수단 몇십명이 온다고 , 개·폐막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한다고, 남북 단일팀 출전 조차도, 평양올림픽이라 부르고 '좌파' 프레임을 내세우며 이념 논란으로 몰고가고 있어 금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마치 최근 일본 극우파들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자신들의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빛나지 않을 것을 우려하면서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놓고 비난하는 바와 조금도 다르지 않아 섬짓하다.

우리가 오랜 노력 끝에 개최권을 따냈고, 주최국 자격으로 여러 종목에 태극기와 애국가를 앞세워 출전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공동입장과 북한 참여는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는 우리의 입장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 금상첨화인데도 불구하고 제1 야당은 대표에서 대변인에 이르기 까지 평화의 장이 되어야할 올림픽을 온통 이념전쟁의 도구로 삼아 ‘빨간 색칠’ 에만 몰두하고 있어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급기야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지금의 대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적처럼 만들어낸 대화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살려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바람 앞 촛불 지키듯 (남북)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1 야당의 주장처럼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지 않아야 하고, 대북 압박을 약화시키기 위한 선전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에 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하며, 단일팀과 공동입장은 북한에 올림픽을 ‘헌납’한 게 아니라, 올림픽 이후 비핵화의 대화 국면으로 이어가려는 필사적 노력이자 몸부림이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등은 더 이상 ‘평화 올림픽’을 정쟁의 수단으로 몰면서 훼방놓는 일을 그만두고, 올림픽을 통해 정말 오랫만에 마주잡은 남북의 손이 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참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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