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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반도 평화를 진정 바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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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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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홍 / 본지 발행인]

   
 

나는 지난 4월 27일 南과 北의 판문점 선언을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엉뚱한 생각에 잠겼다.

판문점에서 펼쳐진 감격스러운 장면을 감옥에 있는 박근혜씨가 TV를 통해서나마 보고 있을까. 보고 있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가 감옥에 가지 않고 김정은과 나란히 서서 세기의 축제를 연출했다면 문재인 보다 한수 위의 감동을 자아내지 않았을까”라고 한탄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왜 문재인처럼 주변 사람들을 쓰지 않고 평생 반공 팔아 출세하고 용공 팔아 사람 잡아 넣던 일을 밥 먹듯 했던 김기춘이를 수장으로 거느리면서 그의 입에서 쏟아내던 '각하! 개성공단 없애야 합니다. 김정은이 그것으로 연명하고 있으니 그것만 없애면 통일 대박이 곧 올 것입니다.' 라는 세상 천지 씨알도 먹히지 않는 말만 귀가 번듯하게 들었을까." 하고 또 땅바닥을 치면서 잠못이루었을 것을 상상해 보았다.

그런데 역사책을 읽다보면 항상 망하는 쪽은 간신배가 설쳐대는 곳에 있었다. 하지만 그 설쳐대는 간신배를 충신이라고 확신하면서 중용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술친구가 나에게 농을 걸어왔다.
"어이, 판문점 선언에 박근혜가 김정은과 나란히 서 있었다면 더욱 감동적이지 않았겠어?"
내가 "왜?" 하고 물으니 그 친구 왈 “김정은이 누군가. 박근혜가 누군가. 왕조의 손자와 딸이 연출하는 장면이 문재인보다 더 극적이지 않나. 세계의 시선이 더욱 놀라지 않았겠어?”
나는 "그야 그럴 수 있겠지." 하고 말았지만 그러나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군주가 평화를 갈구 한다는 것은 고금(古今)의 사기(史記)에서는 못 본 얘기다.

아무튼 시중에는 차기 노벨평화상 후보에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세 후보가 등장한다.
문재인 후보는 일찌감치 “나는 오직 내 조국의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사양했고 김정은, 트럼프는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노벨상에 한걸음 다가가는 모양새이다.

어디 노벨평화상이 본인의 승인 여부가 결정 요인이 되었던가.

김정은, 트럼프의 노벨상을 기대하면서 나는 우리 문재인님에게 노벨상 그 이상으로 존경과 우정을 보내고 싶다. “내 조국의 평화만을 바란다”는 그의 진정성을 나는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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